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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가' 추진 공감대 형성한 HD현대중공업 노사, 2차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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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가' 추진 공감대 형성한 HD현대중공업 노사, 2차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마련
  • 이범희 기자 heebe904@csnews.co.kr
  • 승인 2025.09.1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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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사가 2025년 임금 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HD현대중공업은 17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와의 교섭을 통해 ▲월 기본급 13만5000원 인상 ▲격려금 520만 원 ▲특별 인센티브 지급 ▲HD현대미포 합병 재도약 축하금 120만 원 ▲고용 안정 및 상생 협약 체결 등을 담은 ‘2차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안에는 신규 인력 채용, 노사 공동 협의체 운영, 우수 근로자 해외 연수 등 근로환경 개선 방안도 포함됐다. 지난 7월 도출된 1차 합의안 대비 기본급은 2000원 인상됐으며, HD현대미포 합병에 따른 축하금이 새롭게 추가됐다.

앞서 노사는 지난 7월 18일 기본급 13만3000원 인상, 격려금 520만 원, 특별금과 성과급 지급 등을 포함한 1차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으나, 같은 달 22일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1인당 평균 3000만 원에 달하는 조건으로 평가됐지만 합의는 무산됐다.

이후 교섭 과정은 난항을 겪었다. HD현대미포 합병에 따른 직무 전환 배치 문제, 해외 법인 이익 배분 논란 등 새로운 쟁점이 부각되며 갈등이 장기화됐다. 지난 10일에는 노조가 고공 농성과 전면 파업에 돌입했으나, 파업 참여율은 10% 미만에 머물며 내부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노사는 글로벌 조선업 호황과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MASGA) 추진이라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결국 지속적인 실무 협의 끝에 2차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게 됐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의 조건으로 두 번째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며 “이번 합의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역사회 발전을 이끌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안은 오는 19일 조합원 총회에서 찬반 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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