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메리츠화재, 연초 목표 '순이익 1위' 달성할까?...실적 순풍에 김중현 대표 연임도 '파란불'
상태바
메리츠화재, 연초 목표 '순이익 1위' 달성할까?...실적 순풍에 김중현 대표 연임도 '파란불'
  • 서현진 기자 shj7890@csnews.co.kr
  • 승인 2025.11.27 0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리츠화재가 올해 3분기까지 개별 당기순이익 기준 삼성화재와의 격차를 100억 원까지 바짝 좁히면서 순이익 기준 업계 1위 목표를 넘보고 있다. 

장기인보험을 늘리는 전략으로 삼성화재와의 격차를 좁힌 김중현 대표가 연초 목표한 '업계 1위'를 달성해 연임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2024년은 1등에 도전하기 위해 힘을 축적하는 시기였다면 이 순간부터 1등에 도전한다"고 손보업계 1위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

일단 1위 달성 목표는 절반 가량 성공한 모습이다. 

김 대표 취임 첫 해였던 지난해 메리츠화재의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5669억 원으로 1조7553억 원을 달성한 삼성화재보다 약 2000억 원 가량 적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메리츠화재가 9872억 원으로 9538억 원을 기록한 삼성화재보다 334억 원 더 많아 반기 기준 1위를 달성했다. 

3분기 누적 기준 메리츠화재의 순이익은 1조4510억 원으로 삼성화재(1조4631억 원)보다 121억 원 적지만 근소한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 메리츠화재가 업계 1위 삼성화재의 수익성을 추월했던 요인으로는 투자손익의 성장세가 가장 눈에 띈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3분기 투자손익은 9297억 원으로 지난해 투자손익인 7616억 원을 거뜬히 넘어섰다.

같은 기간 5대 손해보험사의 투자손익은 ▲삼성화재 9780억 원 ▲DB손해보험 8897억 원 ▲KB손해보험 3942억 원 ▲현대해상 3258억 원 순으로 높았다. 메리츠화재의 투자손익은 업계 1위인 삼성화재와 500억 원 가량의 근소한 차이다.

또한 메리츠화재의 상품 포트폴리오 중 자동차보험의 비중이 작다는 점도 실적 방어의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대형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의 적자로 인해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올해 3분기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4개사 모두 상품 포트폴리오 중 자동차보험의 비중이 높은 편에 속하지만 메리츠화재의 경우 자동차보험 비중을 줄이고 장기인보험을 주력삼아 실적이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김 대표가 올해 신년사에서 1등 도약을 위해 내세운 ▲맹렬한 시도 ▲고객 집중 ▲자족·관료주의 경계 등도 현재까지는 대부분 이룬 상황이다.

우선 '맹렬한 시도'를 한다는 차원에서 메리츠화재는 영업 플랫폼 파트너스를 공격적으로 강화하고 매출 확대를 중심으로 나서는 등 경쟁력을 확보했다.

'메리츠 파트너스' 내 전속설계사는 올해 상반기 기준 3만762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손보사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메리츠 파트너스는 전속설계사를 부업으로 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다는 특징이 있다. 

고객에 집중하기 위해 고객중심경영을 강화했다. 지난 8월 메리츠화재는 장기보험 보상 시스템 전면 개편에 나섰다. 보상 전 과정에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돼 보험금 청구 안내를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했다. 앱 내 보상 진행 사항 안내 방식도 담당자가 주기적으로 직접 업데이트해 진행 상황을 고객이 실시간 확인이 가능해졌으며 대고객 전화응대 서비스 개선 위한 콜시스템 등을 구축하기도 했다.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둔 김 대표는 최근 내년에 가치 총량 극대화라는 원칙 하에 매출 확대를 중심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당사는 가치 총량 극대화 원칙하에서 매출 확대를 중심으로 한 보다 공세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고 이를 위해 전속 채널의 양과 질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파트너스 강화와 함께 매월 보험 상품 신담보 출시를 계속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연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수익성 지표 기준 업계 1위 지위까지 넘보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손보업계 관측이다.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김중현 대표의 행보를 보아 조만간 업계 1위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메리츠화재는 악화되고 있는 자동차보험의 비중이 매우 낮기 때문에 더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