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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남매 계열분리 1년, 정용진 이마트와 정유경 신세계百 영업익 막상막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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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남매 계열분리 1년, 정용진 이마트와 정유경 신세계百 영업익 막상막하 '주목'
  • 이정민 기자 leejm0130@csnews.co.kr
  • 승인 2026.02.06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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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남매 책임경영’으로 재편된 지 1년을 넘어선 가운데 지난해 정용진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와 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의 영업이익이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막상막하를 이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는 신세계가 262억 원 근소하게 앞섰지만 올해는 이마트가 신세계를 앞설 것으로 전망돼 남매의 실적이 앞뒤를 다투며 막상막하의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24년 10월 단행된 조직 개편을 통해 사실상 정용진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중심의 대중 유통 부문과 동생인 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백화점·패션 중심의 프리미엄 리테일 부문으로 양분됐다.
 


◆ 정용진 회장, 점포 혁신·구조조정으로 7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 달성

증권가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매출 29조3360억 원, 영업이익 4484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9배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8년 4628억 원에 이어 7년 만에 최대다. 

올해는 영업이익이 30%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같은 실적 급반등은 정용진 회장이 주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마트는 2023년 영업손실 469억 원을 기록하며 바닥을 찍은 뒤 2024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4484억 원으로 뛸 것으로 추정되며 사실상 정상 궤도에 복귀했다. 이는 2018년 4628억 원 이후 7년 만의 최대치다. 증권가에서는 올해에는 영업이익이 30% 이상 추가 성장하며 5000억 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적자 국면에서 무리한 외형 확대 대신 구조부터 다시 짰다. 할인점 부문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해 수익성이 낮은 점포는 과감히 정리했고 경쟁력이 검증된 핵심 점포에는 리뉴얼 투자를 집중했다. 단순히 줄이는 게 아니라 ‘남길 곳은 제대로 키우는’ 전략이었다.

출점 및 점포 전략 역시 과거의 ‘양적 확대’에서 벗어나 한층 정교해졌다. 이마트는 상권 특성에 맞춘 맞춤형·콘셉트형 점포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대형마트, 트레이더스, 푸드마켓 등으로 세분화된 포맷을 지역 수요에 맞게 배치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편의점 자회사 이마트24 역시 무리한 출점을 자제하고 점포 효율 중심 전략으로 전환하며 손익 구조를 개선했다.

온라인 부문에서는 지마켓이 알리바바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소싱과 물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AI 기반 유통 모델 실험에 착수하며 온·오프라인 전반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에 나섰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을 찾아 책과 커뮤니티 공간이 어우러진 ‘센트럴 파드’를 둘러보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을 찾아 책과 커뮤니티 공간이 어우러진 ‘센트럴 파드’를 둘러보고 있다.

◆ 정유경 회장, ‘선택과 집중’으로 실적 반등…이마트와 이익 격차도 축소

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는 최근 몇 년간 영업이익이 완만한 감소 흐름을 보였다. 2022년 6454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2023년 6398억 원, 2024년 4770억 원, 지난해 4746억 원으로 내려앉으며 수익성 둔화가 이어졌다. 내수 침체와 명품 소비 둔화, 대규모 리뉴얼 투자 부담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올해를 기점으로 신세계의 수익성이 다시 반등세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신세계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20% 안팎 증가할 전망이다. 2년 연속 감소 흐름을 끊고 반등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특히 이마트가 구조조정을 통해 이익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사이 신세계 역시 수익성 회복 속도를 높이면서 양사 간 영업이익 격차도 점차 좁혀지고 있다. 대중 유통 부문이 먼저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뒤 프리미엄 리테일 부문이 뒤따라 반등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외형 확장보다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지난해 점포 확장과 환경 개선에만 4033억 원을 투입했지만 무리한 출점보다는 핵심 점포의 경쟁력 강화에 자원을 집중했다. 단기 이익을 희생하더라도 중장기 수익성을 키우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의 방향성도 분명하다. 정 회장은 백화점을 단순히 명품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고객이 ‘머무는 경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쇼핑을 넘어선 콘텐츠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8월 프리미엄 여행 브랜드 ‘비아신세계’를 론칭하며 여행·라이프스타일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앱 기반 설문을 통해 고객 취향을 분석하고, 호텔 업그레이드·맞춤형 허니문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개인화 전략이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용진 회장은 대중 유통의 본질인 ‘가격·효율·구조’를 다시 세웠고 정유경 회장은 프리미엄 리테일의 핵심인 ‘콘텐츠·경험·브랜드’를 재정의했다.

남매 책임경영 이후 신세계그룹은 하나의 전략이 아닌 두 개의 엔진으로 움직이는 구조가 됐다. 대중 유통과 프리미엄 리테일이 각자의 언어와 방식으로 성장 동력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 실적을 넘어 중장기 경쟁력의 방향 자체를 바꿔놓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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