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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압구정 벨트' 올인...3·4·5구역 싹쓸이로 12조 원 수주 신기록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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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압구정 벨트' 올인...3·4·5구역 싹쓸이로 12조 원 수주 신기록 '정조준'
  • 이설희 기자 1sh@csnews.co.kr
  • 승인 2026.02.26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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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대표 이한우)이 '압구정 벨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압구정 2구역을 수주하며 가장 먼저 깃발을 꽂았고 올해는 3·4·5구역 수주전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12조 원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10조5100억 원에 이어 다시 한 번 수주 신기록을 쓰겠다는 의지다.

현대건설이 수주전에 나선 압구정 3·4·5구역의 공사비를 합치면 약 9조1700억 원에 달한다. 연간 목표의 76%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건설이 압구정 벨트 구축을 염두에 두고 수주 목표를 세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현대건설 임직원들은 최근 오전 6시~7시 3구역과 5구역 현장에서 출근에 나서는 조합원 한 명 한 명에게 개별 인사를 건네면서 눈도장까지 찍고 있다. 
 


3구역은 공사비 약 5조5610억 원 규모로 압구정 재건축 가운데 가장 큰 사업지다. 당초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맞대결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삼성물산이 현장설명회에 빠지면서 현대건설 수의계약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3구역 수주를 위해 연속 시공을 강조하고 있다. 인접한 2구역 시공권을 이미 확보한 만큼 단지간 연계 공사를 통해 공정 관리 효율을 높이고 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조합 대응 경험과 현장 이해도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압구정3구역에 방문한 RAMSA 설계진들
▲압구정3구역에 방문한 RAMSA 설계진들

설계 경쟁력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건축설계사인 RAMSA와 모포시스와의 협업을 예고하며 압구정 3구역을 상징적 랜드마크 단지로 구현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지난 23일에는 RAMSA 설계진이 직접 3구역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3구역 마스터플랜과 주동 디자인 방향을 공유하고 한강 조망 축과 도시 스카이라인을 점검했다. 단지 규모와 입지 조건을 동시에 고려한 입체적 설계 전략도 논의됐다. 

여기에 로봇 주차 시스템을 고도화한 지능형 주차 솔루션을 적용해 전기차 충전 중 화재 징후를 자동 감지하고 차량을 방재 구역으로 이동시키는 통합 대응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셔틀, AI 기반 퍼스널 모빌리티, 전기차 충전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집약한 스마트 단지 구현도 내세우고 있다.
 

▲현대건설 임직원들이 참여한 압구정3구역 출근길 인사 현장
▲현대건설 임직원들이 참여한 압구정3구역 출근길 인사 현장

5구역 입찰 참여를 공식화한 곳은 현대건설과 DL이앤씨 두 곳으로 양사 모두 이미 사전 홍보에 돌입한 상태다. 양측 모두 임직원들이 조합원 출근길 현장에 나서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설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이테크 건축의 상징적 설계사 RSHP와의 협업도 예고했다. 지난 4일 RSHP의 수석 디렉터이자 공동 창립 파트너인 이반 하버는 직접 현장을 방문해 한강 조망 극대화와 도시 맥락을 반영한 설계 방향을 제시했다. 공공·초대형 프로젝트 경험을 전면에 내세워 초고층 설계에 대한 신뢰도를 부각했다.
 

▲현대건설 임직원들이 참여한 압구정5구역 출근길 인사 현장
▲현대건설 임직원들이 참여한 압구정5구역 출근길 인사 현장

현대건설은 압구정5구역의 입지 특성을 반영해 주거 기능을 넘어 상업·문화 기능을 결합한 복합 마스터플랜을 제안했다. 인근 백화점과의 연계를 기반으로 ‘단지–백화점–역사’를 하나의 생활 동선으로 연결하는 구상이다. 단지 내부에는 고급 생활·상업·문화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접목해 강남 중심 입지에 걸맞은 복합 생활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4구역은 삼성물산이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사업지로 분류된다. 현재 현대건설은 현장설명회 참석을 통해 참전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사전 홍보나 설계 콘셉트 선제 공개, 대표급 메시지 등 공격적인 행보는 자제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실제 입찰에 참여할 경우 지난해 1월 한남4구역에서 맞붙었던 삼성물산과의 리벤지 매치가 성사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입찰 마감일은 3월 30일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은 한강변 주거 역사를 아우르는 시대의 기준이자 대한민국 고급 주거 문화의 정점”이라며 “설계와 기술, 브랜드 모든 측면에서 최고의 파트너십을 구성해 시대를 앞서는 압구정만의 정체성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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