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산 신약으로 허가 받은 41개 제품 중 당뇨 치료에 쓰이는 품목은 LG화학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 종근당 듀비에(로베글리타존), 동아에스티 슈가논(에보글립틴), 대웅제약 엔블로(이나보글리플로진) 등 4종이다.
LG화학은 제미글로를 중심으로 제미다파, 제미메트 등 당뇨 치료제와 당뇨 및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제미로우까지 4종 제품을 포트폴리오로 갖고 있다. 이 중 2023년 4월 출시한 ‘제미다파’를 중심상품으로 잡고 있다.
제미다파는 인크레틴 효소를 억제해 인슐린 생성을 촉진하는 디펩티딜 펩티다아제-4(DPP-4) 억제제 성분 '제미글립틴'과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SGLT)-2 억제제 병용으로 당을 체외로 배출하는 효과를 내는 '다파글리플로진' 복합제다.
LG화학은 제미글로 특허가 2039년까지로 제미글립틴 성분의 유일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제시한다. LG화학 관계자는 “올해 제미다파를 중심으로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조합 시장에서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허만료까지 기한이 있어 시장 지위를 견고히 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듀비엠파는 듀비에 성분인 '로베글리타존'에 '엠파글리플로진' 성분을 결합한 2제 복합제다. 로베글리타존은 지방 조직에 있는 과산화소체 증식제-활성화 수용체(PPAR)에 작용해 인슐린 작용을 개선한다. 엠파글리플로진은 SGLT-2 억제제로 당 배출 증가 효과가 있다.
듀비엠폴은 듀비엠파 성분에 메트포르민이 더해진 3제 복합제다. 메트포르민은 간에서 포도당이 생성되는 것을 막고 장에서 포도당 흡수를 감소시킨다. 또 체내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시킨다.
두 제품 모두 엠파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 병용요법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환자에게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종근당은 듀비메트, 듀비메트에스, 듀비에에스까지 듀비에 관련 복합제 총 5종을 보유하고 있다. 당뇨 치료 옵션 확대로 더 많은 환자 수요에 맞춘다는 방침이다.
동아에스티는 출시 10주년을 맞은 슈가논의 경쟁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2016년 3월 출시한 슈가논 성분인 '에보글립틴'은 DPP-4 억제제 계열이다. 동아에스티는 장기 투여시 안전성, 타 DPP-4 억제제 계열 치료제 대비 혈당 개선 결과의 신규 임상데이터를 등재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 올해 12월 1일 슈가논과 엠파글리플로진 2제 복합제 ‘슈가엠파’, 여기에 메트포르민이 더해진 3제 복합제 ‘슈가엠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슈가논 10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임상데이터 신규 등재 및 전국 단위 임상 포럼을 계최할 예정이며 12월 1일 복합제 신제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현재 진행 중인 엔블로의 적응증 확대 임상 연구 및 허가 신청에 집중할 계획이다. 엔블로 성분인 이나보글리플로진은 SGLT-2 억제제로 타 혈당강하제와 병용에도 저혈당 발생 위험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인슐린과 병용 시 체중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인슐린 병용요법의 경우 임상 3상을 마친 상태다. 적응증 확대를 위한 중등증 신장질환 동반 당뇨 환자 대상 임상 3상은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엔블로와 메트포르민 병용요법의 초기 치료 효과가 각 성분의 단독요법 대비 우월성이 있는지 보는 임상 3상이 지난해 12월 승인을 받았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치료 옵션 확장을 목표로 추가 연구를 계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당뇨병학회가 공개한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4’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인구의 ‘당뇨병전단계’ 유병률은 41.1%로 약 1400만 명의 성인이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전단계는 공복혈당 100~125mg/dL, 당화혈색소 5.7~6.4%인 경우에 해당한다. 국내 당뇨 시장 규모는 약 1조6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