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는 10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읠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7월 금통위 이후 7차례 연속 동결 결정이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예상했던 흐름이었다. 중동 전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기가 이른 데다 추경 등 재정정책과 상충해 인상이 없을 것이 유력했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수출도 내수도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번 금통위는 임기가 이달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창용 총재의 마지막 금통위로 관심을 모았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국장을 지낸 국제금융 전문가다. 총재로 부임하고 나서는 물가와 경제 성장을 넘어 환율, 자산시장 등 금융 시장의 안정까지 두루 고려하는 균형적 판단과 다양한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내며 한국은행의 존재감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냥 친화적인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굵직한 경고 메시지로 경종을 울리는 스타일이었다.
실제 이 총재는 한은의 금리 인하 속도가 틀렸다고 지적하는 목소리에 ‘1년 뒤에 성장률과 물가안정, 금융안정을 한꺼번에 보고 평가해주면 좋겠다’고 반박하거나 2024년 12월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선 한국의 수출 중심 경제의 위험은 국내 정치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 총재의 후임으로는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이 지명돼 오는 15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그는 BIS에서 10년 넘게 경제자문역 겸 조사국장, 통화정책국장 등을 역임한 국제금융 전문가다. 신 후보자는 ‘실용적 매파’(통화긴축 선호)라는 세간의 평가를 부인하며 “경제, 금융 상황에 따른 신중한 판단과 유연한 태도가 필요하다”며 향후 한국은행의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