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에 위치한 백범광장에는 1000여 명의 사람들이 ‘N서울타워 글로벌 나이트워크(이하 글로벌 나이트워크)’에 참여하기 위해 모였다.
‘글로벌 나이트워크’는 백범광장에서 출발해 남산 둘레길을 따라 N서울타워까지 약 6km 걷기를 주요 프로그램으로 한다.
N서울타워 운영사 CJ푸드빌은 글로벌 나이트워크를 ‘Walk the Nature, Taste the city, Meet the World’를 콘셉트로 자연을 걷고 서울을 맛보며 전 세계 사람들과 어울리는 N서울타워만의 복합문화 체험형 걷기 행사로 소개했다.
행사는 6월 13일과 7월 4일, 7월 11일 총 3회에 걸쳐 진행된다. 지난 13일 행사에는 기자가 직접 참여해봤다.

중국, 일본, 이집트 등에서 온 외국인 참가자도 있었다. CJ푸드빌 측은 전체 참가자의 10% 이상이 외국인이었다고 밝혔다. 외국인 참가자들의 원활한 행사 참여를 위해 행사장 내 각종 안내문은 물론 진행자의 안내 멘트도 영어로 순차통역이 진행됐다.
순위나 기록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 아닌 다양한 이벤트와 남산 풍경, N서울타워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하는 행사 특성상 다양한 형태의 참가자들이 온 것으로 보인다.
참가자들은 출발 전 운동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쌍둥이 자매 인플루언서 ‘흥둥이’와 함께하는 웜업 스트레칭, 인디밴드의 라이브공연을 즐겼다. 농심, 광동제약, 메디트리 등 업체 부스에서 진행되는 경품 증정 행사와 떨어지는 바를 잡는 순발력 테스트 게임 등 컨텐츠도 체험했다.
한 참가자는 “단순 걷기 행사인줄 알았는데 행사 전후로 즐길거리가 풍성했고, 무엇보다 아이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이나 이벤트가 많아서 자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기본 참가 기념품 외에 협찬사 부스에서 데오시트, 쿨링 마스크팩, 콜라겐 스틱, 음료, 스낵 등 증정하는 상품들이 많아서 가방 한가득 챙겨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이들이 친해질 수 있도록 준비 단계에서부터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으로 꾸려졌다. 출발 직후 첫 미션으로 서로에게 건넬 수 있는 질문이 담긴 카드를 나눠줬다. 서로에게 참가 계기, 남산에 대한 추억 등 대화를 이어가며 친해질 수 있는 계기로 보였다. 이후 딱지치기, 단체 제기차기, 포토미션을 수행했다.

한 참가자는 “친구와 함께 오려고 했는데 선착순에 들지 못해 혼자 오게 됐다. 서로 질문할 수 있는 기회도 주고 같이 게임하면서 친해지게 돼 어색함 없이 걸을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워크 앤 미션 메이트’는 이미 7월 4일, 11일 행사 모두 참여자 모집이 마감됐다. 최근 취향과 관심사를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모이는 커뮤니티형 콘텐츠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걷기 행사에 교류형 프로그램을 결합한 점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N서울타워 글로벌 나이트워크’의 지난 14일 기준 누적 티켓 판매량은 3600명 분을 돌파했다. 직전 2023년 ‘남산 나이트 워크’ 행사의 참가 규모인 1400여 명의 2.5배를 넘어섰다.

CJ푸드빌이 안전관리에 공을 들인 점도 눈에 띄었다.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야간 걷기 행사인 점을 고려해 법정 기준의 2배 수준인 총 50명의 응급대응 인력이 현장에 배치됐다. 출발지인 백범광장과 도착지인 팔각정에는 구급차 2대가 상주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여러 걷기 행사가 있는 시기인 만큼 차별점을 주고 싶어 이전에 없던 그룹 미션 등을 포함했다. CJ가 갖고 있는 미식, 문화에 남산에서 볼 수 있는 서울 야경을 결합한 복합문화행사”라고 말했다.
이어 “‘런트립’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도 국내 행사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만큼 딱지치기처럼 쉽게 할 수 있는 종목으로 구성했다. 외국인 참여자가 이전 행사와 비교해 4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백지선 CJ푸드빌 BM3팀 부장은 “행사 참가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98%가 다음에도 재참여 의사를 밝혔을 정도로 고객 만족도가 높았다”며 “남은 2·3회차(7월 행사) 역시 완성도 높은 운영을 통해 N서울타워를 대표하는 여름 시즌 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N서울타워의 콘텐츠 사업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 남산 정상에 위치한 높이 236.7m의 N서울타워는 해발 480m 지점에서 서울 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다.
CJ는 2005년 운영을 맡은 이후 전면 리노베이션을 통해 N서울타워를 전망대 중심 시설에서 관광·문화·미식 콘텐츠가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편해왔다. 남산 야경이라는 입지 경쟁력에 웰니스, K-푸드, 공연 콘텐츠를 더해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재방문 동기를 만드는 방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