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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STT Seoul 1' 개관...조현준 회장, "AI 데이터센터에 그룹 역량 총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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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STT Seoul 1' 개관...조현준 회장, "AI 데이터센터에 그룹 역량 총집결"
  • 이범희 기자 heebe904@csnews.co.kr
  • 승인 2026.06.17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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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 STT GDC와 손잡고 국내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효성중공업과 STT GDC의 합작법인 효성-STT GDC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STT Seoul 1'을 개관하고 데이터센터 사업을 공식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STT Seoul 1은 효성의 전력 솔루션 역량과 STT GDC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구축한 30MW 규모 시설이다. 클라우드와 AI 서비스 수요를 지원하도록 설계됐으며 고밀도 AI 워크로드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

▲16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효성-STT GDC의 AI 데이터센터 'STT Seoul 1' 개관식에서 조현준 효성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16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효성-STT GDC의 AI 데이터센터 'STT Seoul 1' 개관식에서 조현준 효성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특히 전력 확보가 어려운 서울 도심에 최대 30MW 규모 IT 용량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해 강남과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와 가까워 데이터 전송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안과 안정성도 강화했다. 업타임 인스티튜트의 Tier III 설계 인증(TCDD)을 획득해 설비 점검이나 장애 상황에서도 서비스 중단 없이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 16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조 회장은 "데이터가 21세기의 원유가 될 것으로 보고 오래전부터 데이터센터 사업을 준비해 왔다"며 "STT Seoul 1은 대한민국 AI 산업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이자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AI 데이터센터를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계열사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등 전력기기 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데이터센터 특화 시공 역량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효성ITX는 클라우드와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디지털전환(DX) 솔루션 운영 경험을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트래픽 최적화와 보안 관리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효성은 글로벌 수준의 전력기기 기술력과 건설 역량, 30년 가까이 축적한 IT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그룹 핵심 역량이 집결된 미래 성장축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성과 STT GDC의 협력은 2019년 조 회장과 브루노 로페즈 STT GDC 대표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양측은 AI와 클라우드, 디지털 전환 시대에 데이터센터가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후 2021년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과 합작법인 설립으로 협력을 구체화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조 회장의 글로벌 경영 성과로 평가한다. 조 회장은 지난해 미국과 유럽, 일본, 인도 등 10여 개국을 방문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해 왔다.

특히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파티흐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새프라 캐츠 오라클 CEO 등 글로벌 에너지·IT 업계 주요 인사들과 만나 AI와 에너지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미래 사업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앞서 조 회장은 미국 전력시장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며 일찌감치 현지 생산기지 구축에 나섰다. 2020년 미국 테네시주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인수한 데 이어 증설까지 총 3억 달러(약 4400억 원)를 투자했다. AI 산업 성장에 따라 미국 내 전력 인프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판단한 선제적 투자였다.

이 같은 투자에 힘입어 효성중공업 멤피스 공장은 현재 미국에서 유일하게 765kV 초고압변압기를 설계·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자리 잡았다. 증설이 완료되면 미국 최대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생산기지로 도약할 전망이다. 이 합작법인 설립 역시 조 회장이 지난 3월 미국 현지에서 콴타의 CEO 및 주요 경영진과 만나 합의를 이끌어냈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콴타 자회사와 합작법인 'HYOSUNG HICO BREAKER' 설립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국내 전력기기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에서 변압기와 차단기 생산체계를 모두 갖추게 됐다. 회사는 초고압차단기뿐 아니라 직류(DC) 솔루션 등 고도화된 전력 솔루션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미국 전력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조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미국 전력시장서 ‘창사 이래 최대 수주’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월 미국 유력 송전망 운영사와 약 7870억 원 규모의 765kV 초고압 변압기와 리액터 등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단일 프로젝트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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