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빈 라이 BYD 아태 자동차 판매사업부 제품전략 담당 부총리는 17일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 광화문에서 열린 DM-i 기술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BYD는 향후 국내 시장에서 PHEV 판매량을 전기차의 3배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층까지 흡수하겠다는 구상이다.
DM-i는 BYD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자체 개발한 고효율 엔진과 고성능 모터를 결합해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 경험과 높은 에너지 효율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엔진 중심 구조에서 전기모터가 보조 역할을 수행하는 방식이라면 DM-i는 '전기 우선(Electric First)' 철학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전체 주행의 80% 이상을 전기모터가 담당하고 엔진은 발전기 또는 보조 동력원 역할을 수행한다.

DM-i 시스템은 1.5리터 터보 '샤오윈' 엔진과 전기 하이브리드 시스템(EHS), 블레이드 배터리로 구성된다.
1.5리터 터보 샤오윈 엔진은 최대 열효율 43.04%를 달성해 연료 효율을 높였다, 일반 가솔린 엔진의 연료 효율은 40%대다.
동력 전달을 담당하는 EHS는 듀얼 모터와 제어 시스템이 통합됐다. BYD는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에 사용되 변속기를 제거하고 발전용 모터(P1)와 구동용 모터(P3)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단순화했다. 이를 통해 부피와 무게를 약 30% 줄였다.
모터 효율은 최대 97.5%에 달한다. 효율이 90% 이상인 영역도 전체 사용 구간의 90%를 넘는다. 최대 회전수는 1만5000rpm으로 전기차 수준이다.
켈빈 라이 부총리는 "열효율 43.04%는 공식 실험실 테스트를 통해 측정한 최고 열효율 수치"라며 "실제 주행 환경에서는 운전 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DM-i는 충전 성능에서도 기존 PHEV와 차별화를 꾀했다. 대부분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이 완속 충전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DM-i는 18kW급 DC 급속충전을 지원한다. 배터리 잔량 3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소요된다.
배터리에는 BYD의 대표 기술인 리튬인산철(LFP)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가 적용된다. 여기에 '펄스 셀프 히팅' 기술을 적용해 저온 환경에서도 배터리 성능 저하를 최소화했다. 냉매를 직접 활용하는 냉각 기술도 적용해 냉각 효율을 높였다.
V2L 기능도 지원한다. 최대 3.3kW의 전력을 외부로 공급할 수 있어 캠핑이나 야외활동 시 다양한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DM-i는 주행 상황에 따라 순수 전기(EV) 모드와 직렬·병렬·직병렬 하이브리드 모드, 엔진 직결 모드 등을 자동으로 전환한다. 도심 주행에서는 전기모터가 대부분의 구동을 담당하고, 배터리 잔량이 낮아지면 엔진이 발전기로 작동해 전력을 공급한다. 급가속이나 추월 상황에서는 엔진과 모터가 동시에 구동력을 내고 시속 70km 이상의 정속 주행에서는 엔진이 직접 개입해 에너지 손실을 줄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