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삼성물산, 日 건설시장 영토 넓힌다…45억 출자 '개발·운영' 동시 공략, 현지기업과 협력 체계 구축
상태바
삼성물산, 日 건설시장 영토 넓힌다…45억 출자 '개발·운영' 동시 공략, 현지기업과 협력 체계 구축
  • 이설희 기자 1sh@csnews.co.kr
  • 승인 2026.07.27 0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오세철)이 일본 건설 시장 공략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 설립한 투자법인에 실제 자금을 투입했고 일본 인프라 전문기업과 공동 사업 발굴에도 나섰다. 단순 시공을 넘어 투자와 개발, 운영까지 참여하는 사업모델을 일본 시장에 적용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일본 법인 ‘삼성 씨앤티 인베스트먼트(SAMSUNG C&T INVESTMENT)’에 44억7700만 원을 출자했다.

삼성 씨앤티 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6월 설립된 삼성물산의 100% 자회사다. 일본에서 건설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으로 등록돼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산은 약 49억 원이다. 아직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3600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구체적인 사업을 시작하기 전 현지 투자와 협업 기반을 구축하는 단계다.
 
삼성물산은 국내 건설사들 중 일본 시장 공략에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건설(대표 이한우)은 올해 2월 일본법인 ‘현대E&C재팬’을 설립한 뒤 3분기 도쿄도 특정건설업 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대우건설(대표 김보현)과 롯데건설(대표 오일근)은 도쿄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업 면허를 보유한 동경지점이 있지만 일본 현지 파트너사와 원활하게 투자하고 협업하기 위해 별도 법인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삼성물산은 최근 현지 기업과의 협력 관계 구축에도 나섰다. 삼성물산은 지난 6월 30일 일본 인프로니아홀딩스와 글로벌 인프라 개발 및 컨세션·민관협력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일본 국내외 개발·컨세션 사업과 해외 민관협력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 공동 투자와 기술·인력 교류도 협력 범위에 포함했다.

인프로니아홀딩스는 마에다건설 등을 자회사로 둔 일본 종합 인프라 기업이다. 도로와 공항, 상하수도, 경기장 등에서 개발과 건설뿐 아니라 운영·유지관리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일본에서 투자·개발형 사업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현지 사업 발굴력과 운영 경험을 보완할 수 있는 파트너다.

삼성물산의 일본시장 진출 준비는 투자법인 설립과 출자, 현지 기업과의 협력 체계 구축 순으로 진행되고 있다. 기존 설계·조달·시공 중심의 수주 방식에서 벗어나 사업 초기 투자와 개발에 참여하고 준공 이후 운영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모습이다.

삼성물산은 튀르키예에서 투자와 시공, 운영을 결합한 인프라 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다.

대표 사업은 튀르키예 나카스~바삭세히르 고속도로다. 총사업비 약 16억 달러 규모로 31㎞ 길이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사업에 지분을 투자하고 약 2600억 원 규모의 공사를 2024년 10월부터 수행하고 있다. 2027년 준공 이후에는 15년간 운영에도 참여한다.

운영기간 예상 통행료 매출은 44억 달러(약 6조4530억 원)이상이다. 공사비를 한 차례 받는 도급사업과 달리 지분투자 수익과 장기간의 운영수익을 함께 확보할 수 있다.

삼성물산이 일본 투자법인을 통해 추진할 구체적인 사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현지 법인에 자금을 투입하고 개발·운영 역량을 갖춘 인프로니아홀딩스와 협력 체계를 구축한 점을 고려하면 일본에서도 튀르키예 나카스~바삭세히르 고속도로처럼 투자와 시공, 운영을 결합한 사업모델 발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