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출시된 이머전은 시장에 나온 지 약 4개월 만에 국제 디자인상을 받으며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가 주관하는 IDEA는 1980년 시작된 국제 디자인 시상식이다.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디자인 혁신성과 사용자 편익, 사회적 책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머전은 일상적인 업무부터 높은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까지 다양한 근무 방식을 지원하는 오피스 가구 시리즈다. 획일적인 사무용 가구 디자인에서 벗어나 편안한 분위기에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업무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세부 기능도 적용했다. 사용하기 쉬운 위치에 220V 콘센트와 USB-C 타입 충전 단자를 배치했다. 기기 사용 방식에 따라 위치를 바꿀 수 있는 콘센트 선반과 전선 덮개를 적용해 노출되는 전선도 최소화했다.
책상에는 일반 사무용 제품보다 높이와 깊이를 확대한 몰입형 파티션을 적용했다.
얇은 형태의 ‘슬림 포레그 모션’ 디자인도 특징이다. 4개의 모터를 탑재해 구조적 안정성과 정밀한 높이 조절 기능을 확보했다. 눈의 피로를 덜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모스 그린 색상을 적용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함께 출시된 사이드 멀티장은 한샘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수납 솔루션이다. 별도의 파티션 없이 수납장만으로 공간을 나누고 물품을 보관할 수 있다. 선택 사양인 타공판을 활용하면 사용자의 취향과 업무 방식에 따라 책상 주변을 구성할 수 있다.
친환경성도 강화했다.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재활용 페트 보드를 책상 가림막 소재로 사용했다. 초기 비용 부담이 큰 스타트업과 소상공인도 업무 공간을 구성할 수 있도록 가격 접근성도 높였다.
한샘은 이머전을 앞세워 기업 간 거래 오피스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에서 스타트업과 소호 사무실까지 고객층을 넓히고 기업별 맞춤형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호텔과 병원, 대학, 학원, 리조트 등 특수 목적 가구 시장으로도 사업 범위를 확대해 수익 기반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한편 올해 IDEA에서는 국내 건설과 가구업계 기업들도 수상 성과를 냈다.
GS건설은 조명 디자인 ‘이그니스’와 조명·스피커 일체형 직부등 ‘토드’로 가구·조명 부문 브론즈 어워드를 각각 수상했다. 자이의 통합 브랜드 정체성 체계와 히든라이팅 시스템 ‘글로우베일’, 다운라이트 ‘시퀀스’, 조명 시스템 ‘매그닷’도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됐다.
GS건설은 올해 IDEA에서 총 6개 작품을 수상작에 올렸다. 앞서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4개 부문 본상을 받고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제품 디자인 부문 수상작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세계 3대 디자인상에서 모두 성과를 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래미안 원페를라의 ‘윈드 라이브러리 가든’과 잠실래미안아이파크의 ‘블루 포레스트 가든’으로 환경 부문 본상 2개를 받았다. 삼성물산은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IDEA 수상 기록을 이어갔다.
가구업계에서는 퍼시스가 멀티 모션데스크 ‘M703’으로 한샘 이머전과 같은 브론즈 어워드를 수상했다. 공간과 이용 목적에 따라 조합할 수 있는 모듈형 라운지 소파 ‘시나리오’도 본선 진출작에 선정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