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에서 구입한 ‘주스’를 먹고 탈이 나 반품을 요구했지만 판매자가 무성의하게 대처해 소비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경남 진주에 사는 소비자 김모씨는 최근 G마켓을 통해 푸룬주스 4통을 구입했다.
몇 년 전부터 3살배기 딸의 변비가 심해 푸룬주스를 접한 후 변비가 아니더라도 식이섬유니까 건강에 좋을 거라고 생각해 평소 약국에서 구입해 꾸준히 마셔왔다.
그러나 막상 배송된 푸룬주스 중 한 통을 개봉해보니 냄새와 색이 이전 약국에서 사던 것과 너무 틀려 이상하다 싶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맛도 전혀 달랐다.
찝찝한 마음에 반품을 요청하는 비밀 글을 게시판에 올렸다. 판매자에게서 전화가 와 기분 나쁜 말투로 100% 정품이라고 확신하지만 소비자의 의구심이 많으니 반품해주겠다고 했다.
약속했던 날 택배기사가 오지 않아 다음날 판매자에게 전화 했더니 ‘안 왔으면 이삼일 더 기다려보지 왜 재촉하냐’는 식으로 도리어 따지고 들었다.
이어 ‘소비자 보호센터에 고발해라. 업무 방해로 법적대응해 피해 보상을 받겠다’며 언성을 높였다.
비밀 글 한 번, 택배문의 전화 한 번밖에 한 적이 없었던 김씨는 너무 기가 막혀 근처 약국에서 똑같은 제품을 사서 다시 한번 비교해 봤다. 두 제품이 색, 냄새, 맛이 확연하게 차이가 있었다.
김씨는 “주스를 마신 후 설사 때문에 화장실을 몇 번씩 들락거렸다. 언니도 같이 마셨는데 언니는 그 증상이 더 심했다. 판매자의 불량한 태도와 경우 없는 행동에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본보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G마켓 담당자는 “해당 제품은 공식 수입업체를 통해 정품임을 확인했다. 구매자가 원한다면 제품을 수입업체에 보내 확인해드리고 개봉한 제품에 대해서도 환불 처리하겠다.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직접 사과 전화를 드렸다”고 해명했다.
또 제품을 G마켓에 공급하는 T사측은 "푸룬주스는 농축액과 합성원료를 섞어 인위적으로 만드는 주스가 아니라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건자두를 물과 함께 끓여 만드는 제품이어서 건자두의 당도나 재배여건에 따라 맛이나 색깔이 다를수있다"며 "기존제품과 색깔과 맛이 다르다고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품이지만 고객만족차원에서 환불처리 해주겠다고 약속했고 이후 지난 7일 4만5800원을 전액 환불처리해주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