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박명수 기자회견… 아직 프로포즈를 못 했다
상태바
박명수 기자회견… 아직 프로포즈를 못 했다
  • 스포츠연예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3.06 1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일 오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개그맨 박명수 결혼 발표 기자회견에서 박명수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기 개그맨 박명수(38)가 8세 연하의 여의사 한모씨와 결혼식을 올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명수는 6일 오전 11시 30분 일산 MBC 드림센터 1층 다목적 강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 박명수는 “결혼한다는 소문은 모두 사실이다. 8살 연하의 여자친구와 30일(예정)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지만 아직 장소가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았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 곧 확실한 날짜를 알려주고 결혼 후 더욱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며 추측기사 자제를 부탁했다.

 

이날 박명수는 결혼에 관해 하고픈 이야기를 직접 밝히는 식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다음은 박명수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기자님들의 직업 정신 때문에(이해는 하지만) 신부가 일반인인데 너무나 많은 추측기사들과, 병원의 환자로 위장해서 찾아오는 경우까지 겪어 너무나 힘들어했다. 자의든 타의든 얼굴까지 밝혀지게 돼서 보는 피해도 컸다.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가 잡히지 않았는데 서둘러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

 

여자친구가 미국 의사시험을 보기 위해 뉴욕에 갔을 때 내가 뉴욕에 가서 만나기도 했고, 아름다운 사랑을 나름 잘 쌓아왔다. 지금 무척 행복하다. 언론에서 개그맨은 의사를 좋아한다는 기사들이 나오곤 하는데 나 역시 호기심 반으로 만났지만 의외로 너무 털털하고, 무엇보다 날 너무 아껴줘서 마음을 모두 뺏기게 됐다. 사실 건강이 오늘 내일 할 만큼 안 좋다. 어디가면 60세까지 본다. 그런 나를 너무나 잘 걱정하고 위해준다.

 

로맨틱한 사람이 아니라 아직 프러포즈를 못했다. 안 그래도 여자친구가 많이 강요해 아이디어 구상 중이다. 조만간 좋은 장소와 시간을 정해 멋진 프러포즈를 할 계획이다. 나와 15년지기 수족같은 친구이자 매니저인 정실장도 올해 함께 장가가게 돼 더욱 기쁘다. 내가 결혼이 너무 늦은 상황이라 결혼 안 한 후배들에게 뭐라고 말하긴 그렇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면 빨리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여자친구 앞에서 개그 실력을 발휘해 예쁨 받으려고 하지는 않는다. 꾸미지 않고 그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타입이다. 사실 그대로 보여줘도 일반인이라면 개그맨과 만났을 때 느끼는 묘한 재미가 있다. 내 경우, 여자친구에게 늘 일관된 모습으로 한결같은 사랑을 보여줬고, 그 덕에 여자친구도 날 더욱 믿어주게 된 듯하다. 그 친구가 없는 점을 내가 갖고 있어서 블록처럼 서로 보완할 수 있는 점들이 많다. 결혼 생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예비신부와 여기 오기까지 어려운 난관이 나름 많았다. 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향하는 마음이 변하지 않은 덕에 결혼까지 오게 됐다. 감히 이런 말하긴 뭐하지만 ‘그분만을 평생 사랑할 것이다’

 

여자친구를 좀 더 소개하자면 나이는 여덟 살 차이고 피부고 의사다. (전문의는 아니다) 인턴을 마치고 레지던트를 미국 병원에 가서 준비하는 과정에 있었던 여자친구가 미국의사시험을 합격해 가려던 참이라, 이별의 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인생을 위해 적극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포옹으로 보내는 인사를 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자기 인생을 포기하고 나에게 와줬다. 그런 친구를 내가 어떻게 안 좋아할 수 있겠냐. 내 곁을 지켜줘서 너무 고맙다. 그 분이 꿈을 버리고 내 곁에 있어준 것에 대해 너무 고맙고 결혼을 통해 더욱 행복하게 해줄 것이다. 호칭은 이름(한은정 님)을 부르지만 아직 어려워서 존댓말을 쓰고 있다.

 

기자회견을 통해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연예인의 경우 사생활이 드러나도 크게 상관은 없다. 있는 모습부터 없는 모습까지 만들어 보여드리기도 해야 하는 직업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자 친구 병원에 찾아오셔서 환자로 위장, 몰래 녹음기나 사진까지 쓰는 비윤리적인 행동까지 하는 분도 있었다. 일반인에게 너무나 충격일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적응이 되겠지만 처음 당하는 사람은 많이 힘들다.

 

본인 뿐 아닌 주위 사람까지 힘들어할 수 있으니 부디 피해달라. 결혼식 장소가 정해지는 대로 모두 초대해서 아름답고 좋은 결혼식 하겠다.

 

결혼식은 (요즘 대세기도 해서) 비공개로 할까 한다. 공인으로서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 정도만 공개하겠다.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는 것을 여자친구가 좋아하지 않아서 지인들만 초대한 가운데 할 것이다. 조금 늦춰질 수 있다. 아무튼 결혼식 날짜는 의미가 없다. 일단 하는 것은 정말 확실하며, 결혼해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