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부호들의 순위에서 그의 자리는 201번째지만 뉴질랜드에서는 명실상부한 최고 부자인 셈이다.
포브스가 추산한 그의 재산은 미화 51억달러로 1위를 차지한 워런 버핏의 620억 달러, 3위를 차지한 빌 게이츠의 580억 달러에 비하면 작지만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영국 버진 애틀랜틱 항공의 리처드 브랜슨, 이탈리아 패션 부호 죠르지오 아르마니보다는 앞서 있다.
그러나 언론에 나서서는 걸 좋아하지 않는 그가 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건 그가 쌓아올린 엄청난 부가 기름 때로 얼룩진 어린 손에서 시작됐다는 사실 때문이다.
하트는 불과 16세 때 오클랜드에 있는 마운트 로스킬 그래머 스쿨이라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다. 결코 좋은 환경이 아니었다.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인생을 시작한 그는 그러나 견인트럭을 운전하면서 사업 수완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는 착실히 돈을 모아 급기야 견인트럭 회사를 인수한 데 이어 이를 바탕으로 1990년에는 인쇄분야로도 진출했다.
1987년 오타고 대학에서 MBA 과정을 마친 그는 그 이후 투자 회사인 랭크 그룹을 만들어 식품회사 번스 필립, 뉴질랜드 최대 목재 제지 회사 카터 홀트 하비, 세계적인 종이상자 제조 회사 에버그린 등을 속속 사들이며 사업을 크게 확장해나갔다.
그는 그러나 정작 돈 버는 일에는 그다지 큰 관심이 없다고 말한다.
결혼해 두 자녀를 두고 있는 그는 오클랜드 바닷가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는, 뉴질랜드 달러로 2천만 달러를 호가하는 대저택에 살고 있으며 율리시즈라는 1억 달러짜리 호화 요트도 갖고 있다.
하트의 뒤를 이어 포브스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린 뉴질랜드 부자들로는 한국 등에 투자해 많은 재미를 본 리처드와 크리스토퍼 챈들러 형제(707위, 17억 달러)와 모스크바에서 투자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스티븐 제닝스(1014위, 11억 달러)등이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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