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전남 전역 AI공포 확산…2003년 악몽 재현 전전긍긍
상태바
전남 전역 AI공포 확산…2003년 악몽 재현 전전긍긍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4.10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 전역에 조류인플루엔자(AI) 공포가 확산되면서 지난 2003년 나주와 무안 등지를 휩쓸었던 AI의 악몽 재현이 우려되고 있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암군 신북면에서 의사(擬似)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지 이틀도 되지 않아 반경 5㎞ 인근 나주지역 등에서 2천여마리의 닭과 오리가 폐사해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이날 오전 나주시 반남면 강모씨 오리농장과 세지면 강모씨 육계농장에서 오리와 닭이 각각 1천여마리씩 폐사하는 등 인근 4개 농가에서 폐사가 잇따랐다.

이들 지역은 AI가 발생한 전북 정읍의 농장과 직접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정확한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채 주변 농장의 폐사가 잇따르고 있어 지난 2003년 AI 공포가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의사 AI가 발생한 영암 신북의 농장서 10㎞ 이내에 모두 100여 농가에서 310만여 마리의 닭과 오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AI가 확인될 경우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다.

전남지역에서 처음으로 AI가 발병했던 지난 2003년 나주시 산포면과 무안군 등 모두 29개 농가에서 22만9천여마리가 살(殺)처분됐다.

당시 방역당국과 농민들을 공포에 몰아 넣으며 오리 살 처분 보상비와 수출 손실, 생계지원 등 직.간접 피해액이 무려 450억여원에 달했었다.

이번 닭.오리 폐사가 AI로 밝혀질 경우 그 피해는 2003년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전남도는 영암 신북의 의사 AI가 고병원성으로 밝혀질 경우 반경 3㎞ 이내의 농장에서 기르는 모든 달과 오리를 살처분한다는 방침이다.

이럴 경우 피해액은 약 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닭 폐사가 나타나는 농장의 거리가 10㎞를 넘는 경우도 있어 상상할 수 없는 피해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더구나 현재 전남 지역에서는 오리 500마리 이상을 키우는 농장이 680 가구(1천360만마리), 닭 50마리 이상 사육하는 농장이 280 농가(480만마리)여서 2003년 당시보다 사육 규모가 커서 피해액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 등 방역당국은 무엇보다 현재까지 AI 발생에 대한 감염 경로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AI가 확인되더라도 대상 가축을 살 처분하거나 방역을 하는 등의 조치 이외에는 확산을 막을 만한 뾰족한 수가 없어 고민거리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에 폐사한 오리의 경우 바이러스성 간염 등일 가능성도 있으나 일단 AI라는 전제하에 예찰과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며 "AI는 평균 기온이 20℃를 넘으면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앞으로 2주 정도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