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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국제적인 인플레 공포가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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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국제적인 인플레 공포가 되살아났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4.1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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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에 인플레의 공포가 드리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 진단했다.

   저널은 지난 수년간 이어진 상대적인 안정기가 끝나면서 물가압력이 국제경제를 휩쓸고 있다면서 특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침체를 차단하기 위해 잇따라 금리 인하를 단행, 인플레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보다 복잡해진 시기에 국제적인 인플레 공포가 다시 찾아왔다고 우려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올해 소비자물가는 2.6% 상승, 지난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소비자물자는 지난 2월에 4% 상승, 전년 동기에 비해 높은 수준을 나타냈으며 유로존 15개 국가의 인플레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예상치를 넘어선 3.5%를 나타내면서 10년 만에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다. 오랜 기간 물가가 정체되거나 하락했던 일본에서도 완만한 인플레가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국제적으로 물가가 오르고 있는 배경에는 식품과 에너지를 비롯한 기타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자리 잡고 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의 급등은 전체 수입에서 생필품에 대한 지출비중이 큰 개발도상국에 큰 고통을 안겨주면서 베트남과 이집트 등 일부 국가에서는 사회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국제 식품가격은 지난 3년 간 83%나 급등, 국제적인 노력을 통해 이룩한 빈곤퇴치를 노력까지도 위협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저널은 각국별로 인플레 유발요인이 서로 다를 수 있지만 인플레가 국제사회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인플레를 유발한 요인 가운데는 국제적인 문제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옥수수와 같은 곡물이 대체에너지 원료로 부상하면서 식품가격이 상승했으며 많은 아시아인들이 주식으로 사용하는 쌀 가격도 지난 1년 간 147% 급등했다. 중국과 인도 같은 개도국의 천원 자원에 대한 수요 증가가 전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불러왔다. 국제유가의 급등은 연료와 수송비용의 상승을 야기하고 있다.

   달러 가치의 하락도 국제적인 물가상승의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달러 가치 하락이 미국의 물가를 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달러 페그제를 채택하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홍콩, 몽골 등 수십개 국가에도 물가압력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수년간 지속된 저금리와 국제화된 세계경제가 개도국의 경제발전을 이끌었지만 이들 국가의 통화 가치와 물가의 지속적인 상승이 선진국의 수입물가 상승을 불러온 것도 인플레의 또 다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저널은 분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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