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유사모델 잇단 출시에 소비자들 착각
삼성전자가 글로벌 히트작 ‘벤츠폰’(SGH―E700)과 유사한 모델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그러다보니, 일부 소비자들이 신형 단말기를 실제 벤츠폰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특히 지난달 27일 출시된 삼성전자의 ‘SCH-W450’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아예 ‘벤츠폰3’로 불린다.
이미 옥션, 제로마켓 등 온라인장터에서 ‘SCH-W450’은 3세대(3G)폰으로 재탄생한 벤츠폰 세번째 버전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렇듯 ‘SCH-W450’이 벤츠폰 연장선상의 제품으로 오인받는 이유는 유사한 외형 때문이다. 측면을 사선으로 처리, 중간 부분과 컬러를 다르게 한 디자인은 벤츠폰을 연상케한다. 출시 가격은 30만원 후반대. 저가 시장 공략을 위한 보급형 단말기로 내놓은 것도 벤츠폰의 전략과 유사하다. 휴대폰 스펙 또한 낮춰 130만 화소, 영상전화 등 핵심 기능만 넣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CH-W450’은 벤츠폰과는 별개로 개발해, 새롭게 출시한 모델”이라며 “콤팩트한 디자인의 폴더형 단말기에다 카메라가 벤츠폰과 비슷하게 정면 중앙에 위치해 그런 오해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03년 9월 출시된 ‘벤츠폰’은 전세계적으로 1300만대 이상 팔려나갔다. 국내에서도 240만대를 판매, 역대 최다 판매 단말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벤츠폰의 후속작으로 ‘컴팩트 클래식 폴더’(SCH―S480, SPH―S4850)가 출시됐다.
김민현 기자(kies@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