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지성이 힘을 보태며 '더블'(프리미어리그.챔피언스리그 2관왕) 꿈을 키워가고 있는 맨유가 13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강호 아스널과 2007-200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챔피언 맨유로서는 리그 2회 연속 우승을 위해 아스널은 반드시 넘어서야 할 벽이다.
맨유는 5경기를 남겨 놓은 현재 24승5무4패(승점 77)로 첼시(승점 74), 아스널(승점 71)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스널전 이후 블랙번(20일), 첼시(26일), 웨스트햄(5월3일), 위건(5월11일)과 차례로 격돌하는 맨유는 아스널을 꺾으면 우승 고지의 9부 능선에 오르게 된다.
아스널을 따돌리면 사실상의 챔피언결정전인 26일 첼시와 원정경기는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골득실차(맨유 +53. 첼시 +35)에서 크게 앞선 맨유가 첼시에 패해도 남은 경기만 다 이기면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다.
반면 아스널에 패하면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처지가 된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10일 열린 AS로마(이탈리아)와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1-0 승)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폴 스콜스 등 일부 주전을 빼며 아스널전을 대비했다.
공격수 웨인 루니도 후반 29분 투입돼 체력 소모가 적었다.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 8강전 두 경기를 풀타임 뛰었지만 최근 물오른 경기력에 비춰볼 때 이번 아스널전에서도 활약을 기대할 만하다.
박지성은 지난 6일 미들즈브러와 원정경기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루니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하는 등 부상 복귀 후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 안팎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맨유는 지난 시즌부터 박지성이 선발 출전한 17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박지성이 아스널을 상대로 골을 넣은 적도 있다. 2006년 4월 아스널과 홈 경기에서 후반 38분 추가골을 터트려 2-0 승리를 안겼다.
맨유는 올 시즌 아스널과 리그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고, FA컵 16강 홈 경기에서는 4-0 대승을 거뒀다.
아스널은 리버풀에 발목을 잡히며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강 진출에 실패해 리그 우승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밖에 없다.
미드필더 마티유 플라미니와 오른쪽 풀백 바카리 사냐 등이 부상으로 뛸 수 없지만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가 복귀해 골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최근 결장 경기 수만 늘리고 있는 이영표의 토트넘과 이동국의 미들즈브러는 12일 토트넘의 홈 구장인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맞붙지만 두 태극전사가 그라운드에 선 모습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6일 위트레흐트와 홈 경기에서 1월 말 발목 부상 이후 처음으로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출전 기회는 얻지 못한 네덜란드 리그의 이천수(페예노르트)는 13일 빌렘Ⅱ와 원정경기 출격을 준비 중이다.
러시아 프로축구 무대에서는 김동진과 이호가 뛰고 있는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오범석의 소속팀 사마라FC를 홈으로 불러들여 맞대결을 벌인다.
◇해외파 주말경기 일정(한국시간)
△12일(토)
설기현 풀럼-레딩(23시.원정)
이영표 토트넘-미들즈브러(23시.홈)
이동국 미들즈브러-토트넘(23시.원정)
△13일(일)
김두현 웨스트브로미치-왓포드(01시20분.홈)
김남일 고베-교토(13시.원정)
김동진.이호 제니트-사마라(19시.홈)
오범석 사마라-제니트(19시.원정)
이천수 페예노르트-빌렘Ⅱ(21시30분.원정)
박지성 맨유-아스널(자정.홈)
![]() |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