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이타마(埼玉)현 경찰서는 10일 히가시마쓰야마시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손님을 가장해 음란행위를 촬영한 혐의로 이시이 구니카즈(石井邦和ㆍ51) 감독과 여주인공 역을 맡은 치과 간호보조사 시마다 나호코(島田名穂子ㆍ21), 한 남자배우(29) 등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생활환경과의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1월24일 오후 3시께 맥도날드 매장에 들어가 의자에 앉아 하반신을 더듬는 등 외설적인 장면을 약 30분간 촬영했으며, 이를 수상하게 여긴 한 여대생이 경찰에 신고해 현장에서 영업 방해 및 음란 혐의로 체포됐다.
이 맥도날드 매장은 20석 규모로 남자배우 두 명이 나란히 앉아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가린 뒤 낯뜨거운 행위를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시이 감독은 약 2천만 엔(한화 약 2억 원)의 빚을 지고 있어 지난해 5월부터 성인비디오 제작회사로부터 작품당 1만~2만 엔의 연출료를 받으면서 모두 8편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제작진은 제작비를 아끼기 위해 고속도로의 주차장과 공원 등을 촬영장소로 즐겨 사용해 왔으며, 이번 작품 역시 "호텔을 빌릴 돈이 없었던 데다 현장감을 표현하고 싶어 매장에서 몰래 촬영했다"고 조사과정에서 밝혔다.
이 사건에 대해 일본 맥도날드 측은 "매우 분노를 느낀다"며 유감의 뜻을 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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