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총장은 이날 서울대 자연대 주최 청소년 교양특강에서 "대운하를 만드는 게 경제적으로 좋은가?"라는 한 학생 질문에 "경제는 제한된 자원을 어디에 투자하느냐는 문제"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전 총장은 "운하건설을 두고 `예스'와 `노'를 말하기가 망설여진다. 반대 논리가 충분히 있지만 펼치지 않는 것은 깊이 연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도 할 말은 모두 했다.
그는 "운하 건설로 물류가 안 되면 관광을 한다는 것인 데 그건 지금도 충분하지 않느냐?"며 "내 생각은 무조건 운하를 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경제학적 측면에서 볼 때 운하를 건설하더라도 나중에 하고 지금은 교육과 R&D쪽에 신경을 쓰는 게 낫다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 총장은 앞서 다른 학생이 "`대학 등록금 급등을 어떻게 보느냐"'고 물은 걸 떠올리며 "아까 등록금에 대해서도 질문을 했는데 운하를 만들 돈이 있으면 등록금을 주는 것이 낫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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