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Z4 컨버터블 + 애플컴퓨터 + 시카고컵스 = 오바마!"
미국의 대선 후보 3인방을 상품에 빗대어 각각의 `브랜드 이미지'를 조사한 설문 결과가 눈길을 끌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 보도했다.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홍보회사 체르노프 뉴먼과 마켓서치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2차례에 걸쳐 5개 분야의 설문 조사를 시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각 브랜드의 인지도와 유명세ㆍ매력도ㆍ매출액ㆍ관련성을 고려해 대선 주자들과 연결시킨 결과, 민주당의 대선 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BMW Z4 컨버터블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권자들은 오바마 의원에 대해 흥미롭고 호감이 가며 역동적이라고 평가해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BMW Z4 컨버터블을 그의 브랜드 이미지 상품으로 선정했다.
오바마 의원은 또 팬들의 열광을 한 몸에 받지만 정작 경기 성적은 신통치 않은 시카고 컵스 야구팀에 비교되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오바마 의원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능력 면에서 확실한 인정을 받았다.
유권자들은 클린턴 의원이 지력과 경험을 겸비한 `준비된 후보'라는 평가를 내렸다. 차에 비유하자면 튼튼하고 믿음직한 볼보에 가깝고 야구팀으로 치면 우수한 선수층을 자랑하는 뉴욕 양키스라는 것.
오바마와 클린턴 의원은 정책에 있어 별 차이가 없지만 클린턴의 경우 좀 더 시장 지배적이고 사업감각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오바마는 애플에 비교됐다.
한편 공화당의 대선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신뢰할 만하고 경험이 충분할 뿐 아니라 준비를 갖췄지만 `온기'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터프가이' 이미지에 딱 맞는 브랜드는 포드의 픽업트럭과 질기고 튼튼한 랭글러 청바지이다.
매케인 후보는 또 베트남전쟁에서 포로가 되고 이라크전쟁 관련 정책으로 심한 비난을 받는 등 시련을 겪었지만 되살았다는 점에서 스위스의 명품 시계 브랜드 타이멕스에 비교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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