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결과는 국민의 뜻이니 인위적 정계개편은 없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14일 탈당 인사의 복당 문제에 대해 당장 복당은 없다는 뜻을 거듭 분명히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부친상 중인 강재섭 대표를 대신해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나라당은 국민이 마련한 153석 외에 인위적으로 (의석 수를) 바꾸는 어떤 행동도 취할 뜻이 없음을 명백히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탈당 인사의 복당에 의한 세불리기를 하지 않겠다"면서 "그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이유로 "당내 정쟁으로 허비하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한나라당은 소모적이고 국민이 걱정하는 당내 계보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 친이도 친박도 당내에서 인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 원내대표는 "모두 힘을 합해 경제살리기에 나설 것"이라면서 "당직 등의 임명에 있어서 능력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하면 계보 정치는 청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윤선 대변인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친박인사의 복당 불가론과 관련, "대표도 그런 말을 했지만 당론으로 정리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6월 18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복당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 야당의 반발을 살 것"이라면서 "미리 파행을 막아야 한다. 복당은 지금 논의를 안 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순수 무소속' 영입 여부에 대해 "구별이 없었다"면서 "거여(巨與)로 판세를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지 여론을 만들기 쉽지 않다.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복당불가가 시기의 문제냐 원칙의 문제냐'는 질문에 "지도부는 시기도 그렇고, 현재로서는 과반 의석을 국민이 선택한 이상 인위적으로 바꾸지는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몽준 최고위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일본 방문과 관련, "순방 때 대통령과 경제인만 갈 것이 아니라 다른 여러 분야의 인사도 가야 한다"는 언급을 했다고 조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총선 후 첫 최고위 회의였으나 부친상 중인 강 대표 외에 공천에서 탈락한 정형근, 한영 최고위원이 나오지 않아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몽준 최고위원도 지각, 회의가 시작할 때는 전재희 최고위원만이 안상수 원내대표와 이한구 정책위의장과 함께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