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TV(IPTV) 시장이 이번엔 TV 전자상거래인 ‘T-커머스’를 두고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KT, 하나로텔레콤 등 주요 통신업체들은 T-커머스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존 방송과 IPTV가 차별되는 첫번째 서비스로 ‘양방향 T-커머스’를 꼽는다.
KT가 먼저 경쟁에 불을 붙였다. KT의 ‘메가TV’는 지난달부터 GS홈쇼핑의 쇼핑 카탈로그를 디지털북 형태로 구성한 ‘GS TV 카탈로그’ 서비스에 들어갔다. 업계 최초로 실시되는 양방향 T-커머스 서비스다. TV 화면 상에서 책장 넘기듯 볼 수 있도록 구성한 2500여개 상품을 TV리모컨 조작만으로 구매할 수 있다.
상품검색, 상세정보조회, 주문은 물론 결제에서 심지어 배송확인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KT는 최근 온라인쇼핑몰 G마켓과 손잡고 공동 프로모션을 위한 ‘메가G존’ 코너도 개설했다. 지난달 남중수 KT사장은 직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IPTV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양방향 서비스로, 이를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모델이 T-커머스와 광고”라며 전자상거래 부문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뒤질세라 하나로텔레콤은 백화점과 제휴해 응수했다. ‘하나TV’에 입점한 애경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인 삼성몰은 올 상반기 내 카탈로그 방식의 쇼핑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치열한 가입자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경쟁적으로 제휴업체 확보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미리 제작해놓은 화면을 VOD로 제공하던 기존의 IPTV 쇼핑서비스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며 “쇼핑은 IPTV의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현 기자(kies@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