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C&B의 큐티 기저귀에서 이물질이 나와 ‘원인규명’을 요청했지만 업체측이 시간만 질질 끌며 의례적인 답변으로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는 불만이 접수 됐다.
부산 남구의 정모씨는 지난 19일 4개월 된 아기의 기저귀를 갈던 중 기저귀 속에서 노란색 박스테이프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팩에 함께 들어있던 기저귀 8개에서도 이같은 박스 테이프가 추가 발견돼 곧바로 고객서비스센터로 연락을 했지만 주말이라 연결되지 않았다.
다음 날 큐티 사이트를 찾아 사진을 첨부한 항의 글을 올리자 21일 고객센터에서 연락이 와 "사용 중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구입처와 제조일자, 남은 수량 등을 확인했다.
이어 “부산은 본사 직원이 내려가기 어렵다. 택배직원을 통해 문제의 제품을 수거하겠다.”며 신제품 2팩으로 교환을 제안했다.
정씨는 “교환이 중요한 게 아니다. 이런 이물질이 나오게 된 경위와 차후 관리시스템에 대해 알려 달라.”고 요청하자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이에 정씨는 “기저귀는 여리고 민감한 아기들이 쓰는 제품으로 ‘죄송하다’는 말로 간단히 끝날 문제가 아니다. 사이트 기재 글 등을 통해 업체 측이 해명의 기회가 있었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담당직원이 방문해 확인하려는 의지조차 없었다. 제품을 수거해 갔으면 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차후 관리 여부를 알려 줘야 하는 거 아이냐?”며 어이없어했다.
이에 대해 업체 측 관계자는 “영업사원이 수거를 나가게 되는데 당시 인력이 없어 고객에게 안내하고 양해를 받았었다. 24일 본사로 택배가 도착해 공정라인을 확인하는데 2일 정도 소요가 됐는데 지연상황을 미리 안내드리지 못한 부분에 마음이 상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21일 첫 통화 시 유입 경위에 대한 추정치를 간략히 안내드려 이해를 한 것으로 알았고 교환 및 환불마저 거절해 고객이 원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물질 혼입 과정에대해서는 “부직포 부자재 검수에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생산라인에 검수횟수 및 방법에 더욱 주의를 기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소비자에게 원인설명 및 사후 조치에 대해 설명하고 오해를 풀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언제 한번일어났더니 이젠 아주 단체로 이물질을 집어넣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