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쇠고기와 관련 이명박 정부에 국민 시위가 격해지고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이 인터넷에서 들불처럼 번지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의 대일관(對日觀)이 새삼 도마위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야키히토 일왕에게 ‘천황’이라는 극존칭을 쓰는가 하면, 고개를 깍듯이 숙인 후 인사해 ‘굽신명박’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비판을 받았다.
아울러 권철현 신임 주일대사가 지난 18일 도쿄시내에서 주일 한국특파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독도나 역사교과서 문제 등 낡은 과제는 우리가 먼저 꺼낼 필요가 없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는가 하면 22일에는 주일 한국대사관 홈페이지 한국어판에서 ‘주요 현안 관련 입장’ 메뉴에 올라 있던 독도와 동해, 역사교과서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담은 글이 갑자기 사라졌다.
이때문에 이명박 정부의 대일관이 지나치게 관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흘러 나오고 있다
반면 네티즌들은 독도와 일본에 관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새삼 떠올리며 명연설로 대비시키고 있다.
‘노무현 독도 명연설’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으로 제작된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2006년 4월 25일 일본의 해상보안청 순시선 1척이 독도와 울릉도 사이의 한국측 배타적 경제수역 침범을 계기로 국민들에게 독도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전한 연설이다.
노 전 대통령은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 일본이 독도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한국의 완전한 해방과 독립을 부정하는 행위이며 과거 일본이 저지른 침략전쟁과 학살, 40년간에 걸친 수탈과 고문, 투옥, 강제징용, 심지어 위안부까지 동원했던 그 범죄의 역사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는 행위이므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