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다른 값’으로 어떤 제품을 구매할까. 더욱이 두 제품의 기능이 비슷하다면 수십만원대 가격차에 바가지를 썼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터.
지난 3월 강변 테크노마트에서 올림푸스 디지털카메라 X-825를 38만원에 구매한 대학생 최모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동일한 성능을 가진 18만원대 디카를 발견했다.
X-825와 FE-290 기종 둘 다 28mm 렌즈에 광학 4배 줌, 3.0형 LCD모니터로 최씨는 20여만원을 바가지 썼다는 생각에 화가 치밀었다.
고객센터에 문의하자 “가격을 정하는 건 판매자들 소관이다. 많이 알아보고 비교해서 사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뻔한 답변만 돌아왔다.
올림푸스 본사 고객센터측은 “FE-290이 X-825보다 국내에 먼저 수입됐다. 버전이 다르다고 보면 된다. 전자제품 특성상 먼저 판매되는 제품( FE-290)의 가격이 떨어지자 같은 제품이 다른 버전( X-825)으로 출시돼 출고가가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제품은 제품 버전과 판매 기간, 판매처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올림푸스 마케팅 담당자는 “총판 대리점 체제로 제조업자가 아닌 판매업자가 가격을 결정하는 오픈 프라이스제여서 가격이 차이를 보일수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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