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저 어린 눈에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지네~'
사극 '왕과나'의 어린시절 연산군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연기신동' 정윤석군(6).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꼬마배우의 활약 뒤에는 중국 조선족 출신의 부모님이 있었다.
5일 방영된 KBS2 `인간극장-왕세자 수업`은 아역배우 정윤석을 키우는 정옥녀(46) 씨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귀한 아들 윤석이를 위해 아빠 학봉(51)씨는 택시운전으로, 엄마 옥녀(46)씨는 열혈매니저로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윤석이는 4살 때 주변의 추천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후 각종 드라마와 CF에서 활약 중으로 이런 윤석이의 연기지도는 물론 매니저 일까지 어머니인 정 씨가 맡고 있다.
정씨는 대본을 받으면 상대역을 자처해 윤석이와 대사를 주고받는 건 기본. 사투리가 필요하면 직접 해당 지역에 살았던 사람을 찾아가 억양을 물어보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윤석이의 매니저 일도 그녀의 몫이다. 촬영이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윤석이와 동행해 간식을 챙겨주고, 응원을 보낸다.
윤석이와 비슷한 나이에 처음 연기를 했던 연산군 역의 정태우는 "나도 윤석이 나이 때 저런 배짱과 자신감이 있었나 싶다"며 윤석이의 연기를 칭찬했다.
이번 `인간극장-왕세자 수업`은 총 5회에 걸쳐 9일까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