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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갈수록 '약골'..유학생 부모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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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갈수록 '약골'..유학생 부모 발 동동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5.0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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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화의 약세가 가속화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자녀를 해외에 유학 보낸 부모들이 발을 구르고 있다.

   통화옵션(외환선도거래) 상품을 통해 환위험을 헤지한 일부 수출 기업들도 환차손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7일 기준으로 시중은행을 통해 중국에 4만위안을 송금하기 위해서는 596만원 가량이 필요한다.

   같은 금액을 송금하는 데 492만원이 필요했던 작년 11월초에 비해 6개월새 송금 부담이 100만원 이상 늘어났다.

   중국에 유학생을 둔 부모 등 위안화 송금 고객은 최근 원화 약세 때문에 원화로 살 수 있는 달러화 규모가 감소한 데다 환전한 달러화로 살 수 있는 중국 위안화 규모마저 위안화 강세 여파로 줄어들면서 이중고에 처했다.

   위안화는 직접 송금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원화를 달러화로 환전한 뒤 다시 달러화를 위안화로 바꾸는 방식으로 송금이 이뤄진다.

   작년 11월초 미화 1달러당 903원선이던 원.달러 환율은 전날 1,026원선까지 치솟았으며 위안.달러 환율은 1달러당 7.4707위안에서 6.9877위안으로 급락했다.

   원화가 유로화, 일본 엔화, 호주 달러화, 캐나다 달러화 등 주요국에 대해서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어 이들 지역에 송금해야 하는 고객들 역시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미 달러화에 대해 6개월간 11.9% 절하된 원화는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19.1% 절하됐으며 유로화와 호주 달러화에 대해서도 각각 17.0%와 12.6% 절하됐다.

   통화선도거래(옵션) 등으로 환위험을 헤지한 기업들도 환율 급등으로 환차손을 입고 있다.

   작년 하반기 환율 급락기에 유행한 KIKO(녹인.녹아웃) 옵션의 경우 환율이 일정한 범위 내에 있을 경우 시장가보다 높은 지정환율로 달러화를 팔 수 있지만 환율이 단기 급등하면서 계약 당시 설정한 상단을 넘어설(녹인) 경우 계약금액의 2~3배를 시장가보다 낮은 지정환율로 팔아야 돼 평가손을 입게 된다.

   동원금속은 7일 예상치 못한 미 달러화의 강세로 거래손실과 평가손실 등 통화선도거래(옵션) 관련 손실이 약 54억8천만원 발생했다고 공시했으며 수산중공업도 6일 35억4천만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대기업인 현대중공업도 1.4분기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무려 2천41억원이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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