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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전-고성 '쇠고기 청문회'… '조포스' '랩퍼영호' 일약 청문회스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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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전-고성 '쇠고기 청문회'… '조포스' '랩퍼영호' 일약 청문회스타로
  • 백진주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5.08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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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협상 하라" "광우병괴담은 과장, 야당은 정치공세 중단하라"

지난 7일 열린 쇠고기 청문회에서 여야는 '끝장 공방'으로 맞서 10시간의 마라톤 청문회를 마쳤다. 통합민주당 등 야당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문제를 들먹이며 "재협상 하라"며 목청을 높였고, 여당과 정부는 "광우병 괴담은 과장이고, 야당은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맞받어쳤다.

이날 청문회는 시작하자 마자  설전(舌戰)과 고성(高聲)이 오갔다. 통합민주당 최규성 의원은 야당측에서 첫 질의에 나서 정운천 농수산식품부 장관에게 "거짓으로 답하면 고발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스타트했다.

이 가운데 ‘조포스’ ‘랩퍼영호’ ‘강달프’ ‘경축우남’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을 '청문회스타'로 뜨고 있어 주목을 받았다.

이가운데 '조포스' 조경태 의원은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상대로 정부가 내세우는 '값싸고 질좋은 미국산쇠고기' 주장을 반박하고 농림부의 '말바꾸기 문건'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조 의원이 이날 정 장관에게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따지며 호통치는 모습은 마치 1988년 '5공비리 청문회'에서 일약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상케 했다.

조 의원은 또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향해 “미국인 95% 이상이 20개월 이하의 쇠고기를 먹고 있다”며 “그런 것도 파악 못하는 사람이 무슨 장관 자리에 앉아 있느냐. 자격이 없다”면서 “내가 빚을 내서라도 값싸고 질 좋은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를 사줄 테니 많이 드시라”고 호통을 쳤다.

또 "농림부는 당시 30개월 이상 된 소에서 생산된 쇠고기의 안전성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또 미국의 광우병 체계가 완전하지 않다고 돼 있다"면서 알고 있느냐고 따졌다.

이에 정 장관은 “일일이 살펴보지 못했다”고 답하자, 조 의원은 또다시 “장관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쇠고기 청문회’에서 조 의원의 날카로운 지적에 대해 네티즌들은 포털 사이트를 통해 '조경태 동영상'을 올리면서 아주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포털 인기검색어 상위에 랭크 되어 있다.

한편 네티즌들은 조포스(조경태 의원), 랩퍼영호(이영호 의원), 강달프(강기갑 의원), 경축우남 (김우남 의원)이라고 이름을 붙이며 '청문회 스타'를 알리는 등 격려의 글을 잇달아 남기고 있어 주목을 받았다.

한편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은 "광우병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게 과장됐다"며 야당 의원들을 질타했다가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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