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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케이블 싹둑 자르고 멋대로 재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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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케이블 싹둑 자르고 멋대로 재설치
  • 박지인 기자 psy-b@nking.com
  • 승인 2008.05.21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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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방송사 직원 두명이 갑자기 사무실에 난입해 선을 자르고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없습니다”

용인, 평택 등 경기도 지역 케이블 방송회사인 ‘티브로드 기남방송’ 직원들이 소비자의 사무실에 난입해 유선 방송 케이블 선을 자르고 가는 황당한 '서비스'로 원성을 사고 있다.

용인시에 사는 박모씨는 지난 5월9일 신규 인수한 부동산 사무실에서 일을 보던중 기남방송 설치 기사 두명이 갑자기 쳐들어와 “케이블 TV 가입이 안됐으니 지금 당장 가입해라. 그렇지 않으면 철거하겠다”고 위협하더니 불쑥 케이블 선을 자르고 나가 버렸다.

박씨는 너무 어이가 없어 사무실 전임자의 명의로 요금을 납부해 온 영수증을 찾아 본사측에  전화해 자세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상담원은 “내일까지 케이블을 무단 철거한 기사들을 보내 정식으로 사과하고 재설치해 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10일이 되어도 케이블 설치 기사들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마침 10일부터 12일까지 연휴가 계속되는 바람에  박씨 사무실에는 아무도 출근하지 않아  TV를 켜 볼 기회조차 없었다.

연휴가 지나고  14일 사무실에 출근한 박씨는 케이블이 재설치된 것을 뒤늦게 알고 티브로드측에 “10일 재설치해준다는 약속도 지키지 않았고 사과도 없었다. 더욱이 케이블을 재설치했다는 내용도 통보받지 못했는데 이렇게 멋대로 자르고 설치해도 되는 거냐!”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기남방송 담당자는 “당시 시청료 납부가 안 된 줄 알고 ‘잘못 단선’을 했다. 10일날 바로 연결을 했지만 고객분에게 통보를 못한 점은 죄송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소비자불만이 없도록 서비스 처리를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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