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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IPTV 선점전…인터넷 가입자 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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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IPTV 선점전…인터넷 가입자 희색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5.2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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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인터넷 무료 업그레이드등 지원책 잇따라

통신업체들이 초고속인터넷 무상 업그레이드 카드를 통해 예비 인터넷TV(IPTV) 고객 끌어안기에 나섰다. 기존의 자사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들이 향후 IPTV 서비스의 잠재적 고객이라는 판단에서다. KT, 하나로텔레콤 등 통신업체들의 IPTV시장 다지기 작업에 이용자들은 요금 절감 혜택을 보고있다.

이르면 올 9월 도입될 실시간 방송 IPTV를 안정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송속도 30~50메가(Mbps)급 이상의 초고속인터넷망이 필요하다. 현재 KT, 하나로텔레콤, LG파워콤 등 통신 3사의 10메가급 이용자는 전체 가입자의 60%에 육박한다. 때문에 속도 향상없이 실시간 방송이 실시될 경우, 이용자들의 불편이 불가피한 전망이다. 이렇듯 통신업체들은 원활한 IPTV 서비스와 추가 가입자 유치를 위해 초고속인터넷 고객들의 광랜급 초고속인터넷망 전환이 시급해졌지만 전환과정에서 발생할 추가 비용을 두고 고민해왔다. KT 관계자는 “이론상으로는 안정적인 10메가 속도면 메가TV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전송속도가 일정치 않고, 파일공유가 잦은 국내 이용자 특성상 라이트(10M)급으로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KT는 요금 인하라는 강수를 뒀다. 기존 라이트(10M) 상품 이용자에게는 무료로 50메가 인터넷 속도를 향상시켜주는 한편, 프리미엄(50M) 요금은 3000원 내렸다. 당장 무료 업그레이드 혜택을 누리게 된 라이트 이용자만 530만명. 현재 메가패스 50메가급 이상 사용자는 36만명에 불과해 62만명에 달하는 메가TV 가입자에도 한참 못미친다. 하나로텔레콤 또한 망고도화 과정에서 10메가, 20메가 이용자를 기존 요금 수준을 유지하며 100메가 서비스로 속도를 향상시켜주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추가 확보된 광랜 커버리지 지역의 기존 고객은 추가 요금 부담없이 광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듯 통신업체가 수백억에 달하는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무상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는것은 IPTV 지원사격의 일환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전히 국내 통신시장은 초고속인터넷 중심”이라며 “기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기반으로 추가 IPTV 고객 확보는 물론이고, 인터넷전화 등을 묶은 결합상품 판매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민현기자(kie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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