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사상 최고가인 배럴 당 135.09달러까지 오른 뒤 하락세로 돌아서 전날 종가에 비해 2.36달러 떨어진 배럴 당 130.81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장중에 배럴 당 135.14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하락세로 전환, 전날 종가에 비해 2.12달러, 1.6% 떨어진 배럴 당 130.58달러를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들은 불과 이틀 사이에 배럴 당 130달러를 넘어 135달러까지 돌파했을 정도로 강력한 상승세를 보인 데 따른 부담감과 함께 현재의 유가 수준이 수급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비합리적인 가격대라는 인식이 나타나면서 유가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일부 회원국들이 시장에 공급이 부족한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고삐 풀린 유가를 잡을 묘책이 없다고 밝혀 유가가 135달러를 넘어섰지만 이것이 오히려 최근 급등에 대한 부담감을 불러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국제유가가 닷새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수급상황을 감안해도 현 유가 수준이 너무 높다는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일부는 펀더멘털로로 볼 때 적정유가는 배럴 당 80달러에서 100달러 사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에너지컨설팅업체인 에너지시큐리티애널리시스의 새러 에머슨은 원유시장의 펀더멘털에 합당한 가격대는 배럴 당 80달러에서 100달러 사이라면서 최근 급등세는 기관투자자들이 높은 수익에 이끌려 원유시장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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