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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용 '비아그라' 내년 시판..남성들 "큰일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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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용 '비아그라' 내년 시판..남성들 "큰일 났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5.23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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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성욕감퇴장애치료제가 이르면 내년 시판될 예정이다.

   23일 독일계 제약기업 한국베링거인겔하임에 따르면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 중인 여성 성욕감퇴치료제에 대한 마지막 단계 임상시험이 일부 종료됐으며 이르면 내년말께 미국에서 시판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현재 유럽에서 '부케(Bouquet)'라는 연구제목으로 폐경전 여성 5천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 정신과 진단 기준으로 쓰이는 '미국정신과협회의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DSM-IV)에 따르면 성욕감퇴장애(Hypoactive Sexual Desire Disorder, HSDD)는 성적 흥미나 욕구가 줄어들고 성적인 생각이나 환상이 사라져 절망감을 안기고 대인 관계를 어렵게 하는 일종의 성기능장애로 정의된다.

   이달초 미국산부인과학회(ACOG) 임상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성 10명 중 1명이 성욕감퇴장애로 고통 받고 있으며, 이들 중 3분의1 정도만이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브란스 정신과 남궁기 교수는 "여성 성욕감퇴장애는 성적욕구가 있는데도 기능상 문제가 있는 소위 '불감증'과는 다르다"며 "억압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란 여성들에게서 종종 발견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이 약물은 '여성용 비아그라' 또는 '여성용 최음제' 등으로 불리며 화제가 되고 있으며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와 마찬가지로 전세계적인 '블록버스터' 약물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비아그라 출시 당시와 마찬가지로 오남용 우려 등으로 논란도 게셀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관계자는 "발기부전치료제는 '욕구'는 있지만 '기능'에 문제가 있는 남성을 위한 치료제인데 비해 현재 개발 중인 약물은 성적 욕구가 생기지 않는 여성을 위한 것으로 '핑크 비아그라'나 '최음제'와는 다르다"며 약물의 성격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여성 성욕감퇴장애에 대한 낮은 인식도나 성에 대해 이중적인 사회의 특성상 국내에서도 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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