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 백화점 BNX운동화 가격은 17만원,애프터 서비스(A/S)는 노점상 수준?"
패션의류 및 가방 전문 메이커 BNX가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엉뚱한 서비스를 해 불만을 사고 있다.
경남 진주에 사는 문모씨는 BNX 마니아로 3년 전, BNX 진주 매장에서 17만원을 주고 키높이 운동화(모델명: BOEAF 214)를 구입했다.
최근 문씨는 3년 동안 신었던 운동화 밑창이 닳자, 인근 갤러리아 백화점 BNX 매장에 서비스를 요청했다.
수리비 1만5000원을 들고 얼마 후 운동화를 찾으러 갔더니 문씨가 당연하게 생각하던 베이지색 밑창이 아닌 진한 회색을 띠는 밑창으로 수선돼 있었다. 노점상 수준에도 미달하는 A/S라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화는 연한 베이지색을 바탕으로 갈색, 형광 연두색상의 줄무늬 등이 새겨져 있어서 당연히 연한 베이지색으로 수선이 될 줄 알았던 문씨는 갤러리아 매장에 항의 전화를 했다.
매장 직원은 “저도 같은 색상이 나가는 줄 알았어요.”라며 얼굴을 붉혔고 문씨는 “색상이 바뀌면 미리 연락을 해서 물어보고 수선을 했어야죠!”라며 언성을 높였다. 문씨를 화나게 한 것은 이후 본사측의 태도였다.
본사에 항의하자 “당시 소비자가 구입한 운동화 사용설명서에 ‘품질 보증 기간(6개월)이 경과한 제품은 부자재 및 장식의 수선이 어렵거나 변할 수 있으니 주의하십시오’라고 안내돼 있다”고 해명했다.
문씨는 "3년전 산 운동화 텍에 깨알같이 써있는 사용설명서를 읽고 그걸 기억하고 있을 사람이 몇이나 되냐? 그런 문구 하나로 책임을 빠져나가려 하는 태도가 어이없다"며 흥분했다.
이어 회사측은 “베이지색 밑창이 없어서 진한 회색으로 대신한 것이고 다시 동일한 색상이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 수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수선비를 받지 않거나 소비자피해보상표준약관에 의거 감가상각비로 30~40%를 환불해 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문씨는 “수선을 맡기기 전 상태로 복구시키거나 밑창 색깔이 같은 게 없다면 비슷한 운동화로 보상해 주길 바란다”며 본보에 중재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