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2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8프로야구 SK와 원정경기에서 카림 가르시아의 만루홈런과 조성환의 결승 2타점을 앞세워 7-5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2위 두산과 승차를 1.5게임으로 유지한 롯데는 특히 단독 1위인 SK와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올시즌 처음 5연승을 달려 다시 비상의 나래를 펼치게 됐다.
극적인 만루홈런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가르시아는 시즌 13호 홈런으로 덕 클락(한화)과 홈런더비 공동 1위가 됐고 타점은 39개로 이대호(42타점)에 이어 단독 2위가 됐다.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롯데 최향남은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세이브를 올려 임경완을 대신할 새로운 마무리로 떠올랐다.
그러나 롯데 선발 이용훈은 5-2로 앞선 5회말 2아웃 뒤 끝내 동점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가 3년만에 승리투수가 될 기회를 또 놓치고 말았다.
대전구장에서는 한화가 최고령 투수 송진우(42)의 호투속에 삼성을 5-1로 제압, 4연패에서 힘겹게 벗어나며 4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5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은 송진우는 삼진도 2개를 보태며 개인통산 1천996탈삼진을 기록, 대망의 2천 탈삼진에 4개 차이로 접근했다.
잠실구장에서는 KIA가 이틀연속 방망이쇼를 펼치며 LG를 13-2로 대파, 4월11일 이후 45일만에 6위가 됐다.
KIA 선발 윤석민은 6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고 6승(3패)째를 올려 다승부문 공동 1위가 됐다.
24일만에 출장한 KIA의 주포 장성호는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프로야구 통산 5번째로 1천600안타를 돌파했다.
제주 오라구장에서는 김현수가 결승 2루타를 터뜨린 두산이 홈팀 우리를 6-5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최근 원정 10연승으로 적지에서 유독 강세를 이어간 반면 제주경기에서 4연패를 당한 우리는 홈구장 10연패에 빠지며 추락했다.
●문학(롯데 7-5 SK)
뒷심 부족에 시달리던 롯데가 완전히 달라졌다.
SK는 3회말 정근우가 우중간 3루타로 포문을 연 뒤 박재상과 이진영이 연속 안타를 날려 먼저 2점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5회초 1사 2,3루에서 조성환의 내야땅볼로 1점을 만회한 뒤 이대호는 좌전안타, 강민호는 볼넷을 골라 2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나선 가르시아는 볼카운트 2-2에서 SK 선발 김광현의 6구째 가운데 높은 커브를 걷어올려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홈런으로 5-2로 전세를 뒤집었다.
SK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5회말 SK는 2사 뒤 박경완과 나주환의 연속안타와 롯데 중견수 김주찬의 실책을 틈 타 5-5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롯데는 6회초 2사 2,3루에서 조성환이 천금같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7-5로 다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잠실(KIA 13-2 LG)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KIA는 2회초 1사 만루에서 LG 선발 정찬헌의 폭투로 선취점을 올린 뒤 차일목과 김종국이 연속안타에 이어 이용규가 우선상 2루타를 날려 4-0으로 앞섰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이종범의 희생플라이와 김원섭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6-0으로 달아났다.
LG는 2회말 이병규의 중전안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KIA는 3회초 실책속에 2점을 보태 8-1로 앞섰다.
초반부터 패색이 짙어진 LG는 4회말 조인성의 솔로홈런을 날렸지만 KIA는 6회초 2안타와 3사사구, 실책을 묶어 4점을 추가, 12-2로 앞서며 쐐기를 박았다.
KIA는 올시즌 두번째로 선발타자 전원 득점을 올렸다.
●대전(한화 5-1 삼성)
최고참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자 한화 방망이는 초반부터 적시에 터졌다.
한화는 1회말 선두타자 이영우가 볼넷, 추승우는 번트 안타로 살아나가 무사 1,2루를 잡은 뒤 후속땅볼과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에는 김태완과 송광민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보탠 한화는 3회 추승우와 클락의 연속안타에 이어 김태균이 또 희생플라이, 김태완은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4-0으로 앞섰다.
삼성은 5회초 김창희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한화는 공수 교대 뒤 이범호가 좌선상 2루타로 1점을 보태 5-1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한화는 6회부터 윤규진-안영명-토마스가 이어던지며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제주(두산 6-5 우리)
김현수의 2루타 한 방이 우리를 다시 연패에 빠트렸다.
두산은 김동주가 솔로홈런을 치는 등 3회까지 5-0으로 앞섰으나 송지만이 혼자 4타점을 올린 우리는 8회말 5-5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9회초 두산은 선두타자 김재호가 우리 유격수 황재균의 실책으로 살아나갔고 2아웃 뒤 김현수가 우월 2루타를 터뜨려 짜릿한 결승점을 뽑았다.
두산 3번째 투수 이재우는 5-3으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2실점(1자책)해 동점을 허용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속에 시즌 5승(1세이브)째를 올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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