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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13-2 대승...장성호 최연소 1600안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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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13-2 대승...장성호 최연소 1600안타 달성
  • 스포츠연예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5.26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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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24일간 2군에 머물렀던 장성호(31)가 돌아오자마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 좋은 일이 세 가지나 한꺼번에 터졌다.

   24일 LG전에서 17안타를 터뜨리며 15-13으로 역전승한 KIA는 25일에는 초반부터 활화산 같은 폭격을 퍼부은 끝에 16안타 13득점하며 13-2로 대승했다.

   최하위에서 헤매던 KIA는 우리 히어로즈를 밀어내고 45일 만에 6위로 올라섰다. 장성호는 이날 0-0이던 2회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대량 득점의 물꼬를 튼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역대 다섯 번째이자 최연소(30세7개월7일)로 통산 1천600안타를 달성했다.

   잠실구장이 이틀 연속 만원 관중(3만500석)으로 가득 찬 가운데 3루 측과 왼쪽 외야 KIA 응원석은 노란색 막대풍선 물결로 장관을 이뤘다.

   답답한 타선 탓에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에서 허덕였던 KIA가 이틀 연속 대승을 올리며 팬들에게 기쁨을 안겨준 것도 좋았지만 그보다 주포의 건재를 확인한 게 더 큰 수확이었다.

   최희섭이 허리 통증으로 2군에 추락했지만 장성호는 오자마자 펄펄 날면서 이름값을 했다.

   그는 이날 7회 삼진으로 돌아섰을 뿐 이전 네 타석에서 3안타를 때렸고 6회에는 2루 실책으로 출루, 또 대량 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우익수 쪽으로 두 개, 중견수 방향으로 한 개 등 완벽한 스윙으로 깨끗한 안타를 만들었다.

   1군에서 타율 0.358을 때리고 15타점을 올리는 등 해결사 구실을 하다 1일 두산전에서 느닷없이 옆구리를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고 24일간 머물렀던 2군에서 고작 1경기 출전해 4타수1안타를 기록했을 뿐이나 장성호의 타격감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장성호가 중심 타선에 포진하면서 타선 전체 응집력이 살아났다. 일단 이날 클린업트리오로 나선 김원섭-이재주-장성호는 16안타 중 7개, 타점은 4개를 합작했다. 이용규-이종범 등 테이블세터도 3타점을 거두는 등 상위타선에서만 7타점을 올렸다.

   조범현 KIA 감독은 경기 전 "최희섭이 언제쯤 올라올 수 있을지 가늠하기가 힘들다. 서재응의 허벅지 근육통으로 다음주 복귀도 힘든데다 새 용병 수급은 지지부진이어서 팀 전력을 언제쯤 재정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걱정했으나 일단 장성호의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공격에서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KIA는 다음 주 5전 전패로 약세인 선두 SK와 광주에서 3연전을 치르는데 2경기 연속 대승으로 분위기 반전을 이룬 만큼 하락세인 SK를 상대로 최소 2승1패를 달성하고 여세를 몰아 주말 제2의 홈 잠실에서 두산도 꺾겠다는 각오다.
장성호는 "최연소 1천600안타를 달성했는데 그것보다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더 기뻤다. 현재 몸은 90% 이상 회복됐고 갈수록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팀 성적이 좋지 않은데 스프링캠프에서 열심히 했기에 경기를 치를수록 땀의 대가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는데 몸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고 팀이 4강을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송인 김나영과 개그맨 김한국이 25일 잠실 LG-KIA전에서 각각 시구자와 해설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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