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현은 13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2008 타이베이' 대회 4강 토너먼트에서 루슬란 카라예프(25.러시아)에게 1라운드 시작 15초 만에 다운을 내준 뒤 닥터스톱으로 TKO패했다.
김영현은 앞서 열린 8강 토너먼트에서 사이시렉 노시푼(28.태국)을 상대로 3-0 판정승을 거뒀지만 이번 패배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또 지난 해 9월 K-1에 데뷔한 이후 통산 전적은 1승2패가 됐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상대의 거센 공격에 당황한 모습을 보인 김영현은 1라운드 시작 15초 뒤 카라예프의 왼손 훅에 안면을 얻어맞고 링 바닥에 쓰러졌다.
다운을 허용한 김영현은 다시 일어나기는 했지만 코피가 나오고 코뼈마저 골절돼 닥터스톱으로 경기는 그대로 중단됐다.
같은 대회에 출전한 '태권 파이터' 박용수(27)도 8강 첫 경기에서 우에하라 마코토(24.일본)와 연장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마코토의 왼손 훅에 얼굴을 강타당하며 연장전 1분25초에 KO로 무릎을 꿇었다.
박용수는 2006년 6월 K-1 데뷔전을 포함해 2연승을 거둔 뒤 내리 4경기 연속 패하며 연패 탈출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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