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2015년까지 매출액 4조원대의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최근의 이물질 파동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고객불만건수를 현재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등 기업경영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혁신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농심은 1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손욱 회장 등 임원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혁신 경영전략인 `신(新) 농심 경영'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중ㆍ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농심은 우선 비전 달성을 위한 4가지 전략으로 핵심역량 강화, 신성장동력 확보, 글로벌 사업 확대, 고객가치 창출 등을 내세우며 이를 바탕으로 작년 기준 1조7천억원이던 매출액을 2015까지 4조원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연구개발분야 투자 확대로 핵심사업인 식품부문의 역량을 강화해 2015년까지 식품사업 매출 2조5천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라면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식자재 유통과 식품서비스, 건강기능식품 등 신사업부문을 개발해 이 분야에서 목표매출의 14%인 5천억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해외사업에서는 시장을 중국과 동남아, 미주, 유럽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관리하고 현재 4곳인 해외생산공장을 9개로 확대, 2015년에는 해외사업부문에서만 1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농심은 설명했다.
농심은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고객안심 프로젝트와 업무체계 혁신 프로젝트 등 세부 경영혁신 프로젝트도 마련했다.
이물질 파동이 벌어진 직후부터 시행중인 `고객안심 프로젝트'에는 향후 2-3년간 총 400억원을 투자할 예정으로 현재 100만개 중 3-4개 수준인 소비자불만건수(4PPM)를 2010년까지 10분의 1 수준인 0.4건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공급망과 물류체제를 정비해 물류비의 12%를 절감하는 한편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도입 등 업무체계 혁신으로 신제품 개발부터 출시까지 소요기간을 3개월 이내로 줄이기로 했다
손욱 농심 회장은 "`신농심 혁신 경영'을 통한 생산ㆍ조직 혁신과 이를 바탕으로 한 `고객 안심' 실천으로 식품 문화를 선도해나가는 글로벌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