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햄에서 발견된 벌레의 유입시기를 놓고 업체와 소비자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서울 북아현동의 우모씨는 지난 8월 31일 자녀들의 저녁 반찬으로 구워둔 롯데 떡갈비에서 벌레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오후 2시경 조리해 프라이팬의 뚜껑을 덮어둔 채로 상온보관 해 두었고 오후 8시경 먹으려던 중 벌레를 발견한 것.
우씨는 평소 어린 자녀들이 먹기 좋게 2,3등분을 하는데 그 잘린 면 사이로 노란색의 길죽하고 얇은 80여개정도의 알이 뭉쳐있는 걸 발견했다.
주위에서 생긴 게 아닌가 싶어 살펴보니 박혀있는 모양 그대로 떡갈비가 파여져 있는 걸 확인했다. 결국 제조 시부터 햄 속에 벌레 알이 있었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일단 떡갈비를 팬에서 꺼내 흰 종이위에 올려두고 롯데햄 홈페이지에 문의 글을 올렸다. 다음날 담당자의 연락을 받았다.
처음엔 지방 덩어리일수 있다고 설명하던 담당자는 팬에서 상온 보관했다는 얘기를 듣자 "그러면 벌레가 날아들어서 알을 낳은 것일 수도 있다"며 우씨를 다그쳤다. 우씨는 "뚜껑이 덮여있는 상태에서 벌레가 날아들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우씨의 집을 방문한 담당자는 햄이 놓여 진 흰 종이위에 서캐(이의 알)처럼 보이는 엄청 많은 벌레가 놓여 있는 실물을 확인했다.
하지만 "열처리에 냉동 보관을 하는데 햄 속에서 벌레 알이 생긴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원인규명을 위해 수거를 요청했지만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업체를 신뢰할 수 없었던 우씨는 이를 거절했다.
우씨는 "전혀 미안해하거나 반성하는 기미가 없다. 누가 봐도 햄 속에서 벌레가 나온 게 분명한데 자꾸 소비자의 책임으로 떠넘기려고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보상 따위를 원한 게 아니라 시정조치를 원했을 뿐"이라며 답답해했다.
이에대해 롯데햄 관계자는 "돼지고기를 5mm크기로 분쇄해 대파와 양념들과 배합해 175℃의 고온에서 조리하고 급속 동결로 자동 포장하는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한다. 벌레가 생길 수 없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벌레는 햄 속에 있었던 게 아니라 햄 주위에 있었다. 오후 2시에 조리, 오후 8시까지 상온에서 6시간이상 방치되어 그 과정에서 벌레가 생겼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구우면서 이상하게 찐득거리는게 있어서 젓가락으로 들어보면 털처럼 생긴 이물질이 자꾸 나오고, 구우면서 돼지냄새(완젼 구린~) 때문에 좀 이상하다 싶어 유통기한 보니 날짜는 남아 있고~ 롯데꺼 못 먹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