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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체 재고자산 일제히 증가...F&F·신세계인터 2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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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체 재고자산 일제히 증가...F&F·신세계인터 20% 이상↑
  • 이정민 기자 leejm0130@csnews.co.kr
  • 승인 2025.11.2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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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패션기업들의 재고자산이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F&F(대표 김창수)와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김덕주)은 올해 들어 9월까지 재고자산이 20% 이상 증가했다. LF(대표 오규식·김상균)는 지난해 말 수준으로 비슷하다.
   
2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패션업체 6곳의 9월 말 기준 재고자산은 2조8563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3% 늘었다.

F&F는 3250억 원에서 4140억 원으로 27.4% 늘어 재고자산 증가율이 가장 높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21.4% 증가했으며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이준서)도 두 자릿수 비율로 늘었다.

F&F는 글로벌 공급망 구조 특성상 다음 시즌 판매 물량을 사전에 확보해 입고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재고자산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F&F 측은 “선제적 물량 준비가 필수적인 사업 구조이기 때문에 3분기 재고 증가는 향후 시즌 판매를 위한 정상적인 수준”이라며 “매출 성장세와 글로벌 비중 확대에 따라 선확보 물량이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에르뎀, 피비 파일로, 앙팡리쉬데프리메, 메종 프란시스 커정 등 신규 브랜드 론칭과 어뮤즈 인수 효과가 반영됐다”며 “연작·비디비치 등 자체 화장품 브랜드 매출이 늘면서 발주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코오롱FnC(대표 유석진)와 한섬(대표 김민덕)은 각각 8%, 7%씩 늘었다.

LF는 3970억 원에서 3974억 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LF는 수요 예측 고도화와 브랜드별 반응생산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해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는 입장이다. LF 관계자는 “계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생산 계획을 정교화한 것이 재고 유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패션업계 재고자산은 지난해까지 고금리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증가폭을 최소화하는 보수적인 관리가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는 업계가 신규 브랜드 출시, 카테고리 확장, 온라인·해외 사업 강화 등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며 재고자산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재고 확대는 단순히 판매 부진 때문만이 아니라 하반기 및 내년 신제품 출시 확대와 글로벌 시장 확대 등 향후 성장 전략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넓어진 만큼 이에 대비한 재고 확보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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