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지난해 취급액이 가장 많았던 신한카드(대표 박창훈)는 올해 취급액을 소폭 줄이며 속도조절에 나섰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6곳의 3분기 누적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액은 3조80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본업 부진을 겪고 있는 대다수 카드사들은 연초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발표에 맞춰 자동차 할부금융을 새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
특히 자동차할부금융은 캐피탈사와 달리 담보금융으로 잡히지 않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등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 있다. 이에 카드사들은 캐피탈사의 할부금융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 공략 중이다.
올 들어 취급액이 늘어난 곳은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대표 조좌진), 삼성카드(대표 김이태), 하나카드(대표 성영수) 등 4곳이다.
KB국민카드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취급액이 1조26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341억 원 대비 22.2% 증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올해 경쟁력 있는 금리 운영 전략을 추진한데다 적극적인 영엽활동을 통해 취급액을 늘렸다”고 밝혔다.
삼성카드 역시 3분기까지 취급액이 20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554억 원 대비 272.1% 증가하며 취급액 대비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삼성카드 측은 연초 정부가 발표한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연말까지 연장된 점이 취급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정부의 발표에 따라 내수경기 활성화 효과가 큰 자동차 시장에서 구매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했다”고 밝혔다.
반면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대표 진성원)의 취급액은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취급액이 1조23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3673억 원 대비 9.4% 감소했는데 신한카드 측은 자동차 시장이 경기와 금리 등 소비심리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외부환경 변화로 취급액이 줄었다는 입장이다.
우리카드는 3분기 누적 취급액이 356억 원으로 자동차할부금융을 취급하는 카드사 중 가장 적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누적 취급액 2013억 원 대비로도 82.3%나 줄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경쟁 심화로 할부금융 포트폴리오를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