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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KB증권, 발행어음 금리 3%대로 인상...IMA 출시 앞둔 미래에셋·한투증권은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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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KB증권, 발행어음 금리 3%대로 인상...IMA 출시 앞둔 미래에셋·한투증권은 '검토중'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5.11.26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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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장금리가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과 KB증권(대표 김성현·이홍구)이 1년물 발행어음 수익률을 3%대로 올렸다.

두 증권사는 시장금리 상승 전환으로 자연스럽게 발행어음 금리를 올렸다는 입장인 가운데 내달 IMA(종합투자사업자) 상품 출시를 앞둔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과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은 금리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지난 21일 원화 발행어음 약정식 1년물 수익률을 기존 연 2.8%에서 3%로 0.2%포인트 올렸다. NH투자증권도 24일부터 원화 발행어음 약정형 중에서 271~364일물과 1년물 수익률을 연 2.8%에서 연 3.05%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로써 NH투자증권과 KB증권의 발행어음 수익률은 연 3%대를 돌파했다. 
 

두 증권사는 최근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원화 발행어음 1년물을 중심으로 수익률을 올렸다는 공통된 입장이다. 

실제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24일 기준 3.289%로 6월 말 대비 0.484%포인트 상승했다. 회사채(무보증3년)AA- 금리 역시 2.963%로 6월 말보다 0.375%포인트 올랐고 CP(91일) 금리도 2.96%로 0.25%포인트 상승했다.

발행어음은 기준금리·시장금리 변동 상황에 따라 수익률을 결정하는데 시장금리 인상에 따른 운용 수익률 상승을 미리 반영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해석이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증권사 발행어음의 잠재적인 경쟁상대인 은행 정기예금 금리도 인상 움직임을 보인 점도 발행어음 수익률 인상의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신한은행(행장 정상혁)은 지난 17일 '신한 마이플러스 정기예금'의 1년 만기 최고 금리를 연 2.8%에서 3.1%로 0.3%포인트 인상했다. 우리은행(행장 정진완)도 14일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최고금리를 연 2.8%에서 3%로 0.2%포인트 올렸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채권·CP·전단채 쪽 시장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고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낮다는 평가도 우세해 발행어음 금리가 상승했다"며 "경쟁 상품인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인상도 발행어음 수익률 인상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반면 발행어음 1위 사업자인 한국투자증권과 자기자본 기준 국내 1위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은 발행어음 수익률 인상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은 1년물 수익률이 연 2.9%, 미래에셋증권은 연 2.7%에 머문 상태다. 두 증권사는 원화 발행어음 수익률을 지난 2023년 9월 이후 2년 2개월째 올리지 않고 있다.

공교롭게 두 증권사는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종합투자사업자(IMA) 인가를 받고 빠르면 내달 첫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대 연 8% 수익률을 기대하는 IMA 상품은 실적배당형이라는 점에서 약정된 수익을 가져가는 발행어음과 성격은 다르지만 두 상품 모두 안정지향형 상품이라는 점에서 간접적인 경쟁 상대로도 꼽힌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향후 발행어음 1년물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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