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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선박엔진 수주 '훨훨', 9월까지 연간 목표 초과...한화엔진도 지난해 수주액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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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선박엔진 수주 '훨훨', 9월까지 연간 목표 초과...한화엔진도 지난해 수주액 넘어서
  • 이범희 기자 heebe904@csnews.co.kr
  • 승인 2025.11.26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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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대표 이상균·노진율)이 3분기 만에 연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국내 선박엔진 빅2 업체인 한화엔진(대표 유문기)도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을 넘어섰다.

2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 부문의 3분기 누적 신규 수주액은 4조46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 올해 목표치 3조9283억 원의 113.7%에 해당한다. 

연간 수주 목표를 공개하지 않는 한화엔진은 올해 3분기까지 신규 수주액이 1조76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 늘었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 1조6490억 원을 9개월 만에 넘어섰다.

조선업 호황과 더불어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엔진 수요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HD현대중공업은 친환경 엔진 수요가 늘면서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를 잇달아 성공했다. 지난 1월 유럽 소재 선사와 총 3조7160억 원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선박은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을 탑재한 친환경 사양으로 설계됐으며, 2028년 12월까지 순차 인도될 예정이다.

6월에도 일본 3대 해운사(NYK·MOL·K Line)의 합작사 오션 네트워크 익스프레스로부터 총 2조4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했다. 1만59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을 탑재한다. 건조는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이뤄지며, 인도는 2028년 하반기부터 진행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글로벌 조선업 활황에 엔진기계 부문 수주 실적이 연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엔진 제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엔진 역시 올해 수주는 이중연료 엔진이 주도했다. 3분기 누적 신규 수주의 80%에 해당하는 1조4329억 원이 이중연료 엔진에서 발생했다.
 

한화엔진 관계자는 "올해 3분기까지 수주는 국내 물량이 예정대로 진행된 데다, 8~9월 들어 중국 수주 수요가 유입되면서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4분기에는 공격적인 추가 수주보다는 계획된 범위 안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9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HD현대중공업 10조4806억원, 한화엔진 3조9880억 원이다. 양사는 현재 2029년 납품 물량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에도 견고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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