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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벅꾸벅~비몽사몽 질주" vs 금호고속 "안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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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벅꾸벅~비몽사몽 질주" vs 금호고속 "안졸았다"
  • 이민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9.17 08: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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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고속 운전기사의 졸음운전으로 생사를 넘나드는 위험을 겪었다는 소비자의 제보가 접수됐으나 금호고속측은 이를 부인해 양측이 마찰을 겪고 있다.

전남 광주시 동구에 살고 있는 김모씨는 지난달 26일 부산에서 광주로 가는 금호고속의 우등고속버스를 탔다.

버스에타고 30분쯤 지나 김씨는 이상한 느낌에 창밖을 보다가 놀라 넘어질뻔 했다.

버스는 시속 100km이상으로 차선두개를 물고 휘청거리며 주행중이였다.

운전기사는 피곤한지 팔 다리를 흔들며 졸린 듯 운전중이었다. 불안한 마음에 김씨가 운전기사에게 “피곤하면 쉬었다 가자”고 말했지만 운전기사는 대답조차 없었다.

김씨는 “등골이 오싹하고 두통이 엄습하며 불안한 마음에 창밖으로 버스운행 상태만 살폈다”고 전했다.

버스는 그 상태로 2개의 휴게소를 지난후  섬진강휴게소에 정차했다.

휴게소에 도착한 김씨는 운전기사에게 “기사님의 졸음운전 때문에 더 이상 무서워서 버스를 못 타겠다”고 말하자 운전기사는 "이제 잠도 깼고 조심해서 가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112에 전화해 “졸음운전 하는 버스 때문에 두통이 생겼고 긴장을 하도해서 가슴이 답답하다”고 말하자 경찰은 119에 문의하라고 했다.

김씨가 119에 전화하는 동안 운전기사는 김씨에게 다가와 “왜 앞자리에 앉아서 그러냐”며 “이제 안전 운전할 것이고 불안하면 뒷자리로 옮겨 타라”고 말했다.

김씨는 “목숨 걸고 버스타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119에 전화해 몸 상태를 전한뒤 앰뷸런스를 기다렸다.

그러나 김씨가 타고 온 버스 또한 30분이 지나도록 출발하지 않았다. 해당 버스 기사와 다른 운전기사가 김씨에게 다가와 “다른 승객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승차를 재촉했다.

이에  다른 승객들은 김씨를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봤고 한 승객은 “이제 졸음운전 안한다고 하니까 빨리 가자”고 재촉했다.

김씨는 “운전기사가 승객들의 안전은 뒷전이고 상황만 모면하려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금호고속 관계자는  “김씨가 대차를 보내달라고 요구했지만 늦은 시간이라 들어줄 수 없었다”며 “김씨는 나중 울산에서 광주로 오는 버스를 타고 왔다”고 전했다.

이어 “운전기사가 졸음운전을 하지 않았지만 김씨가 막무가내로 주장해 다른 승객들까지 버스 지연출발로  피해를 입을까봐  상황수습을 위해 안 졸겠다고 말한 것뿐이다.  이같은 상황수습이 피해자에게는 졸음운전을 시인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문제가 야기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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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진 2008-09-21 23:57:12
이건 아니네요
승무사원이 졸음운전하지 않도록 회사에서 적절한 관리를 하여야 겠지만, 승무사원 한 분의 졸음 운전을 전 회사에 비유한다는건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하네요...승무사원 안전운행 잘 하고 친절하던데요,,,,,
좀 더 깊은 사고가 필요하리라...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