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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로봇 성능 기대 못미쳐…가격차 최고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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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로봇 성능 기대 못미쳐…가격차 최고10배
  • 백상진 기자 psjin@consumernews.co.kr
  • 승인 2006.10.09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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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소비자들로부터 부쩍 인기를 끌고 있는 청소로봇의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품별로 고가품과 저가품의 차이가 최고 10배가 넘는 청소로봇의 가격이 청소 성능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청소로봇 13개 제품을 대상으로 청소 성능과 구조, 소음, 쓰레기 수집함의 편리성, 충전, 이동성 등을 시험했다.

   시험 결과 흡입 성능은 카처 제품이 가장 우수했고, 무진 제품의 흡입률이 가장 낮았다. 벽면 모서리 청소상태도 제품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큰 쓰레기인 종이 청소상태는 일렉트로룩스 제품이 가장 우수했다. 반면 아이로봇·유진로봇·OCEAN·동명플로우·일렉트롬 5개 제품은 메인브러시에 종이가 많이 걸렸다. 또 카처·LG전자·마이크로로봇 3개 제품은 종이를 흡입하자마자 곧바로 에러표시를 내면서 작동을 멈췄다.

   대표적인 실내 쓰레기인 머리카락 청소는 일렉트로룩스·I-KOSEN·유엔아이일렉트론·무진 4개 제품을 제외하고 브러시에 머리카락이 감기는 문제가 발생했다.

   소음은 카처 제품이 54㏈(데시벨)로 가장 조용했고, 일레트롬 제품이 72㏈로 가장 시끄러웠다.

   장애물 감지능력은 일렉트로룩스 제품이 가장 탁월했고, 추락 방지 및 문턱 통과 성능은 무진 제품을 제외하고 모두 일정 수준의 기능은 있었지만 완벽하지 못했다.

   조사 대상 제품의 가격은 최저 17만원(유엔아이일렉트론)에서 최고 238만원(일렉트로룩스)으로 14배의 차이를 보였다.

   소보원 관계자는 “시험을 진행하면서 일반 진공청소기에 못 미치는 흡입력, 웬만한 높이에 걸리거나 화장실로 추락하는 진공청소기, 구석이나 벽면 쪽 청소 제약 등 문제점이 나타났다”며 “현재의 청소로봇은 업체 나름대로 가격과 기능을 절충한 것이므로 너무 큰 기대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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