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손해보험사 17곳의 민원건수는 4만1041건으로 전년 대비 1521건 늘었다. 보유계약 10만 건당 민원건수를 나타내는 환산건수는 448건으로 89건 감소했다.
지난해 최다 민원건수를 기록한 곳은 삼성화재다. 삼성화재의 민원건수는 7965건으로 전년 대비 1288건 증가했다. 손해보험사 중 1000건 이상 민원이 늘어난 곳은 삼성화재가 유일했다. 다만 보유계약 10만 건당 민원건수인 환산건수는 23건으로 업계 평균 수준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당사 민원 절대건이 증가했으나 보유계약 증가가 있었다"며 "10만 건당 환산건수는 상위사 중 1위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형 손해보험사의 환산건수만 살펴보면 메리츠화재·현대해상(31건), KB손해보험(30건), DB손해보험(26건), 삼성화재(23건) 순으로 삼성화재가 가장 적다.
삼성화재 다음으로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뒤를 이었다. 현대해상(6906건), DB손해보험(6336건), KB손해보험(5767건), 메리츠화재(5342건) 순으로 민원건수가 많았다.
DB손해보험은 6650건에서 6336건으로 줄어들며 전년 대비 314건 감소했다. 환산건수 또한 2건 줄어든 26건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의 민원 감소폭이 가장 컸다. 메리츠화재는 전년 대비 335건 감소한 5342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환산건수의 경우 31건으로 대형 손해보험사 중에선 많은 편에 속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감독당국의 소비자보호 강화 기조에 발 맞춰 선량한 금융소비자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험금 지급 관련 사전안내와 정보공유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한화손해보험(2645건), 롯데손해보험(1319건), 흥국화재(1174건), NH농협손해보험(900건) 순으로 많았다.
보험업계는 지난해 업계 공통적으로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 관련 민원이 증가했으며 자동차보험의 경우 지난해 자동차 부정수급 제도개선 방안에 따라 민원이 급증했다는 입장이다.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은 생계형이기 때문에 경기가 어려울수록 보험사기랑 민원이 늘어나며 특히 자동차보험은 고객들이 과실 비율이나 보상이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민원을 넣기 때문에 많을 수밖에 없다"며 "특히 지난해 자동차 부정수급 제도개선 방안으로 인해 민원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답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개정안은 경상환자가 8주 초과 치료를 받을 때 공적기관의 심사를 거치도록 하는 것으로 과도한 치료비 지급을 줄이고 보험료 안정화를 도모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실제 민원 유형별로 살펴보면 보험금 보상이 민원 1위를 차지했다. 보상 민원은 3만590건으로 전체 민원 중 74.3% 비중을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유지관리(4782건), 보험모집(3785건), 기타(1997건)로 민원이 발생했다.
민원 상품별로 살펴보면 장기보장성 보험이 민원이 가장 많았다. 장기보장성 민원은 2만6092건으로 63.4% 비중을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자동차보험이 1만4709건으로 35.7%를 차지했으며 일반(2938건), 기타(1201건) 순으로 많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