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인 성과를 낸 임원에게는 보상을 집중하고 단순 인센티브가 아닌 이마트의 전략 방향을 고려한 성과주의식 보상 기조를 분명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월 말 임원 9명에게 양도제한조건부주식(이하 RSU) 보상으로 보통주 총 864주를 지급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지급 대상자는 13명에서 30%가량 줄었고 주식 수는 775주에서 11.5% 늘었다. 지급 주식 가치는 7396만 원으로 46.5% 증가했다.

RSU를 받은 상무 6명 중 4명은 96주, 2명은 46주를 받았다. 96주를 받은 상무 4인 중 남호원, 이형순, 김동민 상무 3인은 상품본부 출신 임원이다. 지난 3년간 이마트의 먹거리 및 상품 경쟁력 강화 전략을 실무에서 이끌어온 핵심 인물들에게 상대적으로 큰 상여가 지급된 셈이다.
채널 측면에서는 대형마트와 트레이더스, 상품 측면에서는 먹거리·간편식에 전략의 무게 추를 둬 상여에도 반영된 모습이다.
남호원 상무는 2024년과 지난해 델리·신선가공담당으로서 즉석조리식품과 신선식품 상품력을 고도화했고 올해에는 HomeMeal 담당으로 이동해 이마트의 HMR 전략을 전담하고 있다.
이형순 상무는 2024년과 지난해 HomeMeal담당으로 가정간편식 경쟁력 강화의 기틀을 닦은 뒤 올해에는 트레이더스사업부장으로 옮겨 대형·창고형 채널과 먹거리 전략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았다.
김동민 상무는 2024년과 지난해 축수산담당으로 원가 구조 개선과 품질 관리 체계를 정비했고 올해에는 델리·신선가공담당으로 이동해 매장 내 즉석조리·신선 상품군 강화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송태승 상무는 지원 조직에 속한 임원임에도 높은 상여를 받았다. 2024년 인사담당으로서 이마트에브리데이 흡수합병, 조직 슬림화, 인력 재배치 등 굵직한 구조 개편을 실무에서 총괄했고 지난해에는 MSV(Market Shared Value) 담당으로 옮겨 성과 관리 체계와 조직 효율화 전략을 전사 차원에서 설계했다. 올해에는 다시 인사담당을 맡아 성과 중심 인사·보상 체계를 현장 조직에 안착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146주를 지급받은 황운기 상품본부장은 첫 주식보상이 이뤄진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RSU 대상자로 선정됐다. 델리·신선·HMR·축수산을 아우르는 통합 상품 전략과 대량 구매를 통한 원가 절감, 수익성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재편을 총괄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는 분석이다.
RSU 수령자 명단에는 델리·신선가공담당, HomeMeal 담당 등 먹거리·간편식 조직 임원들이 포함됐다. 이는 이마트가 가격 할인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신선식품·델리·HMR(가정간편식) 등 식생활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전략적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RSU는 이마트의 영업성과에 미치는 영향 등 개인별 성과평가를 바탕으로 직급별 부여 한도 내에서 차등 지급됐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