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트룹카운티 웨스트민스터시에서 열린 기아차 공장 기공식을 가진뒤 기자들과 만나 해외에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노동집약적 사업이기 때문에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인도 등지에 관심이 많고, 앞으로도 이런 관심은 더 많아질 것이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기아차 공장 기공의 소감에 대해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과 거리가 가까워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이번 공장은 처음 미국에 진출하던 때와 달리 앞선 건설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기를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모듈화와 철저한 테스트를 통해 완벽한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도요타를 따라 잡을 전략을 묻는 질문에 변수가 너무 많아 쉽게 답하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한 정 회장은 글로벌 생산과 관련해 통찰력이 있다는 일부 언론의 평가와 관련해서는 "모든 직원들이 힘을 모아 함께 일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이어 최근의 원화 강세와 관련한 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 문제 역시 변화가 많아한마디로 어려우며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요즘 기름값이 내리고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기아차 기공식을 마친뒤 곧바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점검을 위해 몽고메리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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