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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네임'마케팅 강화...전자제품 '애칭'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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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네임'마케팅 강화...전자제품 '애칭'의 유래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6.11.0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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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CD TV '모젤'과 'TF', 휴대전화 'Slim & H'와 '샤인', 모니터 '스완'과 '판타지' 등….

    최근 국내 전자업체들이 판매 확대 등을 위해 TV와 휴대전화, 모니터 등의 신제품에 모델명이 아닌 별도의 애칭(愛稱)은 붙이는 '펫 네임(Pet Name)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이같은 애칭이 어떻게 붙여졌는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붙이는 전자제품의 애칭으로는 개발 프로젝트 이름부터 제품 철학, 제품의 특성 및 기능, 광고모델 이니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자제품 애칭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프로젝트 이름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 출시한 와인잔 모양의 LCD TV '보르도'와 8월 내놓은 프리미엄 LCD TV '모젤'은 유명한 와인 이름이자 제품 개발 프로젝트명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올해 4월 출시된 휴대폰 '스킨'폰은 "피부처럼 얇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개성있는 휴대폰"이라는 의미에서, 9월 나온 청소기 '스텔스'는 "TV를 보면서 청소할 수 있는 청소기를 만들자"는 의도에서 각각 비롯된 제품 개발 프로젝트 이름이 애칭으로 불리게 됐다.

    삼성전자는 프로젝트명과 함께 첨단 기술과 디자인 철학 등도 제품의 애칭으로 즐겨 사용한다.

    세계적 히트상품인 휴대폰 '울트라 에디션'은 휴대폰 안과 밖의 완벽한 조화를 통해 이상적인 제품을 만들어낸다는 '울트라' 철학이, 지난 6월 출시된 프리미엄 LCD 모니터 '컬렉션'에는 '아이콘 제품화'라는 삼성전자의 디자인 철학이 각각 반영돼 이름붙여졌다.

    애니콜의 가로보기 슬림 DMB폰의 애칭 'Slim & H폰'과 초슬림 위성 DMB폰 'Slim & J폰'은 광고모델인 이효리와 전지현의 이니셜을 딴 경우다.

    이와 함께 지난 1일 출시된 19인치 LCD모니터는 백조의 모습을 형상화해 '스완(Swan)'이란 애칭이 붙었으며, 4도어 독립냉각 냉장고 '지펠 콰트로'와 세탁기 '하우젠 에어워시' 등은 제품의 차별화된 특성과 기능이 애칭으로 적용됐다.

    삼성전자에 비해 LG전자는 제품의 속성을 표현하는 애칭을 주로 사용한다.

    LG전자는 최근 고급 TV 브랜드인 '엑스캔버스(XCANVAS)'의 새 광고모델로 이영애를 기용하면서 생방송을 멈추는 타임머신 기능의 풀 HD TV란 뜻으로 'TF'를 사용한 애칭 마케팅을 시작했다.

    또 최근 초콜릿폰에 이어 야심작으로 내놓은 휴대폰 '샤인(Shine)'은 업계 최초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사용해 빛나는 이미지와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빛나는 존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름지어졌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 5월 내놓은 LCD 모니터에는 레드 컬러의 LED를 사용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실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판타지'라는 애칭을 사용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에 애칭을 붙일 경우 소비자들이 모델명보다 쉽게 기억하고 친근감을 느낄 수 있으며 제품의 속성도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기업마다 전략 제품에 특별한 이름을 붙이는 '애칭 마케팅'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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