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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배터리 화재위험" 리콜 전세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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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배터리 화재위험" 리콜 전세계 확산
히타치이어 후지츠 노트북도 리콜...소니 '명예회복' 전전긍긍
  • 백상진 기자 psjin@consumernews.co.kr
  • 승인 2006.11.0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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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 문제가 일본 소니사의 명예회복에 큰 골칫덩이가 되고 있다. 

    소니에서 만든 리튬 이온 배터리에 대한 리콜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후지츠사도 자사 랩톱 컴퓨터 28만7000대에 대해 리콜 조치를 취했다.

      후지츠사는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 판매된 10개 모델 22만4000대와 일본 안에서 판매된 6만3000대가 과열 또는 화재 위험이 있어 리콜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호주 '시드니 모닝헤럴드'가 최근 보도했다.

     리콜 대상중에는 인기가 높은 라이프북 시리즈도 포함되어 있다.

     이에 앞서 미국 델사가 자사 컴퓨터 420만대를 처음으로 리콜한데 이어 애플사가 180만대, 그리고 레노보그룹과 일본 도시바사가 최근 리콜했다. 델 사는 지난 8월 소지 배터리과 관련해 6건의 과열 또는 화재관련 문제점이 발생한 후 리콜을 발표했었다.

    또 히타치사도 10월 초 소니사가 제작ㆍ공급한 랩톱 컴퓨터 배터리 1만6000대를 전면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히타치사에서 생산하는 랩톱 컴퓨터는 일본에서 주로 비즈니스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반면 세계 제 2의 컴퓨터 생산업체인 휴렛 팩커드는 리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의 줄리 발레스 대변인은 "화재나 과열로 인한 연기의 발생 위험은 적다고 하나 지난 5년 동안 미국에서 노트북 컴퓨터가 1000만대나 팔렸다"며 "이 가운데 불양 배터리로 인한 화재관련 문제점이 50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소니사 관계자는 "배터리의 제조과정에서 셀 속에 미세한 금속조각이 남아있는 경우 누전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지난 수년 동안 금속조각이 남아있지 않도록 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추가해왔지만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는 "배터리의 과열 또는 연기화재를 일으키는 데는 다른 요인이 있을 수 있다"면서 "더운 날씨에 자동차 좌석 위에 랩톱 컴퓨터를 켜둔 채로 두거나 불량 어댑터을 사용하면 화재위험이 높아진다"고 언급했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소니사는 리콜 비용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델 사와 애플 사의 리콜만으로도 1억7000만 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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